美 관세 조치에도…韓 3개월 연속 무역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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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의 관세 조치에도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3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58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4월 실적 중 최대다.

같은기간 수입은 2.7% 감소한 53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수입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4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디램(DDR4 8Gb) 가격 반등과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지난달 바이오 의약품 수출(21.8%)이 크게 늘면서 14.6% 확대됐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스마트폰(61.1%)과 부품 수출 증가세에 작년 동월 대비 26.5% 늘어난 1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이차전지 수출은 13.7% 늘어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철강 수출은 미국의 25%의 품목 관세 부과에도 전년 동월보다 5.4% 증가해 4개월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반면 반도체와 함께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에도 불구, 순수 전기차 수출 감소로 3.8% 줄어든 65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주요 9개 수출시장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EU(+18.4%), CIS(+37.2%), 인도(+8.8%) 등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의 경우 관세 영향 등으로 자동차·기계류 등 수출품목이 감소해 수출액이 6.8% 낮아졌다. 이에 따른 대미국 흑자 규모도 전년 동월 대비 9억달러 줄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에는 대미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해 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같은 수출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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