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1박 2일 일정의 방한 길에 올랐다. 이번 방문 기간 중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9일 전용기를 통해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했다. 이후 정 회장과 만찬을 가진 뒤 숙소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팰리스는 2021년 신세계그룹이 선보인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다.


이번 방한은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트럼프 주니어와 가장 깊은 교분을 쌓아온 정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전 일정을 직접 동행하며 주요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30일 하루 동안 국내 10대 그룹 전후의 주요 기업 총수들과 1대1 차담 형식으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담은 총수당 약 1시간가량 진행되며, 미국과의 경제 협력과 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외 체류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여가 어려울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대신해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이날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각각 둘러볼 예정이어서 면담 일정을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미국 식품 수출 비중이 높은 CJ그룹 이재현 회장, 미국 에너지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인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등의 면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방문은 미국 정부의 통상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상호관세 25% 부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본격 시행은 90일간 유예 중이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4일 종료된 첫 ‘2+2 통상 협의’를 통해 7월 8일 관세 유예 종료 전까지 산업 협력 및 관세 문제를 포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며, 공식 직책은 없지만 인사 검증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공직 후보들의 충성도를 점검하며 '마가(MAGA) 감별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JD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추천한 것도 그다.

한편, 이번 방한 일정에는 정치권 및 관료와의 공식적인 만남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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