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 155km 대전 예수의 진심, 38세 포수에게 고마움 전하다…"KBO 수십 년 커리어 이재원을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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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대전 = 이정원 기자이재원과 와이스./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이재원을 존중한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와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 4.58을 기록 중이었다. 직전 4월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3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LG전에서는 2경기 나왔는데 1패 평균자책 9.82로 부진했다. 7월 14일 6⅓이닝 9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5실점 패전, 7월 28일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 오스틴 딘을 헛스윙 삼진, 문보경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1사 이후 문성주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

그러나 3회 오스틴에게 일격을 당했다. 1사 이후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김현수 타석에서 2루수 이도윤의 아름다운 수비로 선행 주자를 잡았다. 2사 1루. 그런데 오스틴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오스틴은 와이스의 151km 직구 초구를 그대로 공략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볼 연속 4개를 던졌다. 제구 불안. 다행히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위기를 넘겼다.

4회도 위기였다. 문성주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시작했으나 박해민에게 볼넷, 신민재에게 몸에 맞는 볼 출루를 허용했다. 대타 박동원. 우측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타구를 이도윤이 점프 캐치했다. 이후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돌리며 싲럼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진영과 심우준이 4회 홈런을 뽑아내며 팀이 3-2로 역전한 가운데 5회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역시 흠 잡을 데 없는 피칭. 팀이 3-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박상원에게 넘겼다.

이날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이날 106개의 공을 던졌다. 스위퍼 46개, 직구 41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7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5km.

이어 올라온 박상원(1이닝)-한승혁(1이닝)-김서현(1이닝)이 깔끔하게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한화는 물론 와이스도 웃을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

경기 후 만난 와이스는 "오늘 LG 라인업은 정말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LG라는 강팀을 만나 고전했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겨내자'라는 마인드로 마운드에서 경쟁력 있게 던졌다. 야수들이 수비도 잘해줬고, 홈런도 있었고, 순간적인 안타도 만들어져 이길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4회말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진영과 심우준의 홈런이 터졌다. 이진영은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홈런을, 심우준은 4회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결승 홈런을 뽑아냈다. 이적 후 첫 홈런이었다.

와이스는 "심우준의 홈런이 중요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 나도 내 역할에 집중했다. 심우준의 결승 홈런이 나온 후 마지막까지 실점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도윤의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전반적으로 한화 내야진의 수비는 깔끔했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올 시즌 한화의 수비는 안정적이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

와이스 역시 "확실히 작년보다 내야 수비가 튼튼해졌다"라며 "경기를 앞두고 심우준 선수가 먼저 다가와 지난 경기 실책에 대한 미안함을, LG전에서 좋은 수비로 보답하겠다고 하더라. 물론 많은 공이 가지 않았지만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결승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호흡을 맞춘 베테랑 포수 이재원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안정적인 호흡 속에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재원은 안정적인 포수 리드는 물론이고, 2회 선제 타점도 올렸다.

와이스는 "모든 공을 이재원 선수에게 돌리고 싶다. 이재원 선수의 리드가 좋았다. 이재원 선수의 KBO리그 커리어를 보면 수십 년간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내 야구 경력보다 길다. 늘 그를 존중한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한화 이글스 이재원./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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