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호날두는 5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23년 동안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7번 유니폼을 입고 전 세계를 누빈 것은 특권"이라며 "이 유니폼을 넘겨줄 때가 됐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2003년 18세의 나이로 포르투갈 성인 대표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A매치 234경기에 출전해 146골 20도움을 올리며 역대 최다 출장 및 최다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회, UEFA 네이션스리그(UNL) 2회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 내에서 조르제 제주스 감독과의 갈등 표출로 파장을 일으켰다. 호날두는 지난 9~10월 A매치 기간 노르웨이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후 대표팀 소집 캠프를 이탈했다.

호날두는 "내가 먼저 출전을 요구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제주스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모습은 나와 대화할 때의 태도와 달랐다. 이에 신뢰가 깨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내 행동이 가져온 결과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 나는 징계가 감경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사과했지만, 행동에는 결과가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규칙은 모두에게 똑같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호날두에게 자격정지 30일과 벌금 255유로(약 38만원) 처분을 내렸다. 호날두는 대표팀 복귀를 택할 기회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영국 'BBC'는 "포르투갈을 바꾼 호날두의 쓰디쓴 마무리"라며 "호날두의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아르헨티나를 떠나면서 온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전설은 다른 길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르투갈 전역에는 호날두에게 모든 것에 감사한다는 메시지가 퍼졌다. 그를 세계적인 홍보대사이자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그럼에도 마지막 장면은 어딘가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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