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 사람들이 이 경기를 봤다면…
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12~15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준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이 상무와 첫 연습경기를 치러 8-4로 낙승했다. 슈퍼스타 김도영이 솔로포만 두 방을 가동하는 등 여전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김도영의 홈런쇼만 빛났던 게 아니다. 상무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장재영(24)도 눈에 띄었다. 장재영은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예상 외로 안정적인 1루 수비를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재영은 1회말 1사 3루서 문현빈의 땅볼을 직접 잡고 1루를 밟았다. 강습타구여서 처리하기 쉬운 성격은 아니었다. 이후 침착하게 홈으로 공을 뿌려 김민석까지 잡아냈다. 혼자 더블플레이를 해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민석은 컨택플레이가 약속된 듯했다. 본헤드로 보긴 어려웠다. 결국 장재영이 타자주자와 김민석을 동시에 저격한 건 행운이 아닌, 경기흐름을 잘 체크한 결과였다. 상무는 장재영의 호수비 이후 2회초에 김규민의 우중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장재영은 4회말에도 좋은 수비를 했다. 무사 1루서 문현빈의 타구가 빗맞았다. 장재영은 이를 잘 잡은 뒤 2루로 향하던 김주원을 아웃 시켰다. 이후 다시 송구를 잘 잡아낸 뒤 베이스를 찍고 다시 한번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알고 보면 기본적인 플레이들이다. 그러나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택하고 1루 수비에 대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장재영은 2025시즌 초반 타자 전향을 한 직후, 키움 히어로즈는 장재영을 주로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썼다.
그런데 장재영은 군 복무를 시작한 뒤 상무에서 1루수 비중도 높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퓨처스리그 71경기서 193타수 54안타 타율 0.280 12홈런 36타점 OPS 0.983을 기록한 것도 성과지만, 그만큼 1루와 외야 수비에 대한 경험도 많이 쌓은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은 군 복무를 한 지난 1년 반 동안 2군에서 타자로서의 경험을 충실히 쌓았다. 오는 11일에 전역하고, 2027시즌부터 키움에서 1군 경쟁에 뛰어든다. 재능만 보면 2군에 썩히긴 아까운 선수다. 고교 시절에도 타격을 곧잘했던 만큼, 이젠 프로에서 타자로 승부를 볼 때다. 1루든 외야든 포지션을 고정한 뒤 확실한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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