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중식 대가' 정지선 셰프가 과거 주방에서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부상마저 딛고 일어서야 했던 절실했던 인생 스토리를 털어놓아 깊은 울림을 안겼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67회에는 24년 차 중식 셰프 정지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3살의 나이에 중국어도 모른 채 홀로 유학 길에 올라 중국 3대 요리학교인 양저우 대학 합격증과 딤섬 자격증까지 취득했던 정지선. 하지만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귀국한 그를 기다린 것은 여성 셰프에 대한 강한 편견이었다.
이력서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면접조차 보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던 그는 간신히 한 호텔 중식당에 입사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입사 직후 비극적인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정지선은 "출근 3일 만에 면 기계를 돌리다가 손가락이 들어갔다. 가운데가 V자로 찢어졌다. 아픔이 안 느껴졌다"며 당시의 아찔했던 충격을 회상했다.

이어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응급실에 갔다. 가서 30바늘을 꿰맸다"며 "지금도 자국이 있다. 손가락이 면 기계 앞에 가면 아직까지도 떨린다"고 고백해 참혹했던 트라우마를 전했다.
수술 직후에도 주방장님에게 ‘출근하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며 지독히도 절실했던 심정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심지어 임신 사실조차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4개월 동안 숨기고 만삭까지 일하다 응급으로 아이를 낳았을 정도였다.
이처럼 뼈아픈 차별과 대형 부상 트라우마까지 극복해 낸 정지선은 38살에 자신의 가게를 열었고, 지난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통해 한국을 넘어 중국 본토까지 사로잡으며 명실상부한 '중식 퀸'으로 우뚝 섰다.
MC 유재석이 "이렇게 성공했는데 아직도 일이 끊길까 불안하시냐?"고 묻자, 정지선은 "성공이라는 단어가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직 멀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2년 전부터 중식 기계 공부를 하고 한 달에 한 번 베트남 딤섬 공장도 돌아본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해야 하기에 할 게 너무 많다"며 철저하고 끊임없는 노력파의 면모를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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