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핑 하도 감아 다리 안 올라갈 정도…구자욱 왜 이리 간절한가, 2년 전 악몽 털어낼까 "첫 홈런 제가 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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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플라자 수원 호텔에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 구자욱, 원태인(왼쪽부터)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7전4승제인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t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 KIA타이거즈를 꺽고 올라온 삼성라이온즈가 맞붙으며, 1차전은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다./수원=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부상 투혼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지난 9월 30일 NC 다이노스전 시즌 아웃급 부상을 당했다.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었으나, 수비는 불가능하다.

플레이오프는 풀타임 지명타자로 뛰었다. 성적은 5경기 20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 타율 0.150 OPS 0.377.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구자욱이 빠지면 삼성 타선의 파괴력이 떨어진다. 구자욱이 빠질 수 없던 이유다.

삼성 팬들은 구자욱을 탓할 수 없었다. 플레이에서 부상의 여파가 보였기 때문. 플레이오프 내내 구자욱은 뛸 때마다 부자연스러웠다. 다리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또한 직선 주루는 가능하지만, 방향 전환에 애로사항이 있다. 1루를 밟더라도 곡선 주루를 해야 하기에 고생이 많았다.

1차전을 마친 뒤 구자욱은 "지금 다리에 뭘 많이 감고 있어서 다리가 잘 안 올라가는 상황이다. 그래서 어색해 보이는 것 같다"라면서도 "통증은 없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주루를) 하고 있다. (몸 상태가) 100%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7회초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6-4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국시리즈를 앞둔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2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지금 생활하는 데는 문제 없다"며 "계속 몸 상태 체크 중"이라고 했다.

대신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구자욱은 "사실 형우 형이 시즌 때 지명타자를 많이 쳤기 때문에 지금 경기에 나가는 거라 생각한다. 형우 형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몇 경기 안 남았기 때문에 더 힘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신인 시절이던 2015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다. 삼성은 2024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으나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구자욱은 경기에 뛸 수 없던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올 시즌 더욱 간절한 이유다.

구자욱은 "2015년은 멋모르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주장이 되어 11년 만에 한국시리즈 출전을 앞두고 있다. 즐겁고 재미있다. 그때 두렵고 힘들었던 경험 덕분에 축제처럼 재미있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플라자 수원 호텔에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삼성 구자욱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7전4승제인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t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 KIA타이거즈를 꺽고 올라온 삼성라이온즈가 맞붙으며, 1차전은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다./수원=송일섭 기자

한국시리즈 1호 홈런은 누가 칠까. 원태인은 "김지찬이 (첫 타석서)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쳤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구자욱이 칠 것 같다"며 웃었다.

이 말을 들은 구자욱은 "제가 치도록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만 감독도 "구자욱이 친다고 한다"며 거들었다.

올 시즌 구자욱은 114경기에서 156안타 15홈런 88득점 102타점 타율 0.371 OPS 1.039를 기록했다. KT 상대로 타율 0.333(45타수 15안타)으로 강했다. 다만 홈런은 없다. KT전 첫 홈런을 한국시리즈에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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