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불암 빈소 못 간 김용건, 하정우 때문이었다…"다음 달 결혼식 있어"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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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용건, 배우 故 최불암./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용건이 아들 하정우의 결혼을 앞두고 주변의 만류로 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지 못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용건은 통화에서 "다음 달에 (아들) 결혼식이 있는데, 비보를 듣고 준비하던 중 여러 사람에게 조문을 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는 오는 12월 13일 배우 차정원과 결혼식을 올린다. 11세 차이인 두 사람은 6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는다. 혼사를 앞두고 상가 방문을 삼가는 관습을 고려해 주변에서 김용건에게 조문을 만류했다는 설명이다.

김용건은 "그런 이야기를 꼭 믿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착잡했다"며 "떠나시는 모습을 배웅해 드려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는 심정을 이루 말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또 "생각지도 못했던 슬픈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하루하루 마음이 힘들다"며 "다른 분도 아니고 아버지로서, 선배로서 오랜 세월을 같이 보냈는데, 제가 곁에 있어야 되는데…"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용건은 "가서 뵙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기도했다"며 "어젯밤에도 '편한 데 가셔서 잘 쉬시고, 먼 훗날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저도 곧 따라가니까 형님 편히 쉬십시오' 하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김용건과 최불암은 MBC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최불암은 양촌리 김 회장을, 김용건은 그의 장남 김용진을 연기했다.

김용건은 "22년이라는 세월도 길지만 정말 형님이자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며 "저한테는 정말 각별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생전 마지막으로 병문안을 갔던 기억도 전했다. 김용건은 당시 최불암이 "내가 지금 재활하고 있으니까 곧 보자, 몇 사람 모여서 소주나 한잔하자"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도 '그럼요 형님. 하여튼 일어나셔야죠'라고 말씀드렸는데 어느 날부터 연락이 안 되더라. 많이 힘드신 모양이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소식이 있기만 기다렸다"고 전했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10월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엄수되며,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이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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