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결국 KIA는 5차전서 선발투수 카드 2장을 쥐게 됐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30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네일 뒤에 (양)현종이를 불펜 대기를 시켜놨다”라고 했다. 네일이 경기초반에 투구내용이 안 좋으면 곧바로 양현종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네일은 5이닝 동안 82개의 공으로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했다.

결국 가을야구 4선발 양현종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이어 이번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까지 7경기 연속 등판이 불발됐다. 본래 30일 4차전 선발등판을 준비했지만, 3차전 직후 네일로 변경됐다. 1차전서 57구를 소화하고 사흘 쉰 뒤 나흘만에 다시 등판해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이범호 감독의 이 선택은 완벽하게 통했다.
결과적으로 KIA는 내달 1일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서 에이스 아담 올러와 양현종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올러가 조기에 무너지면 양현종의 투입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 또 올러가 제 몫을 하더라도 양현종이 경기 후반 셋업맨으로 투입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양현종은 이미 정규시즌 막판 일정이 여유로울 때도 시라카와 케이쇼의 선발 등판일에 불펜에서 대기한 경험이 있다. 커리어 초창기에 불펜투수로 뛴 경험도 있다. 양현종은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은 여전히 리그 탑클래스다. 그동안 안 던졌기 때문에 양현종의 경기력이 5차전 승부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종전이기 때문에, 4차전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삼성도 아리엘 후라도가 준비하고, 4차전서 등판하지 않은 원태인이 이틀 쉬고 다시 한번 멀티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준비할 듯하다.

어쨌든 삼성과 KIA의 내달 1일 끝장승부는 꽤 볼만할 것 같다. 물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는 KT 위즈가 가장 여유로울 것이다. KT가 원하는대로 이뤄졌다. 삼성과 KIA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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