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빅테크 실적 충격에 '5700선 후퇴'…코스닥 3.83%↓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5937.66 대비 206.92p(-3.48%) 하락한 573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760.35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5599.42까지 밀렸다. 오전 10시04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도세가 거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57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7426억원, 621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조617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0.98%), 삼성바이오로직스(8.86%)가 올랐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기가 전 거래일 대비 9만7000원(-7.50%) 떨어진 119만6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가 10만8000원(-7.08%) 하락한 141만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7000원(-3.02%) 밀린 22만5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53.23 대비 28.85p(-3.83%) 떨어진 724.3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688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77억원, 26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HLB(0.76%)가 올랐으며, 그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심텍이 전 거래일 대비 9900원(-8.02%) 떨어진 11만3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원익IPS가 7400원(-7.72%) 하락한 8만8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8500원(-3.86%) 밀린 21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충격에 갭하락으로 출발했고 장중 연기금 수급이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며 재차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파벳과 인텔, 아마존의 연이은 실적 발표로 AI 투자 지속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됐다"며 "실적 전망 부진과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AI와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 실적 미스와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확대에 수익성 우려, 아마존 이익 예상치 하회와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FCF 적자 지속 등 빅테크의 연이은 실적 실망에 국내 반도체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흡수할 유동성 여건도 취약한 상태"라고 첨언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소프트웨어(7.16%), 해운사(4.20%), 카드(3.54%), 제약(3.22%), 음료(1.99%)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자장비와기기(-7.38%), 자동차(-6.90%), 우주항공과국방(-6.00%), 전기장비(-5.04%), 반도체와반도체장비(-5.01%)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 내린 1334.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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