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불암, 별세 9일전 병자성사…8년전 세례 준 염수정 추기경이 마지막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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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불암(왼쪽), 염수정 추기경 / 마이데일리 및 SBS 뉴스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고(故) 최불암이 세상을 떠나기 9일 전 염수정 추기경에게 병자성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8년 전 최불암에게 직접 세례를 줬던 염 추기경은 고인의 장례미사까지 집전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30일 방송계와 가톨릭계에 따르면 엄수정 추기경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최불암의 병실을 찾아 병지성사를 접전했다.

병자성사는 질병이나 노쇠 등으로 고통받는 신자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위로를 청하는 가톨릭 의식이다. 당시 최불암이 위독하는 소식을 접한 엄 추기경이 직접 병원을 찾았으며, 의료진과 환자들의 관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불암은 병자성사를 받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간호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는 등 비교적 기력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고, 병자성사를 받은 지 9일 만인 지난 29일 오후 10시계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최불암은 2018년 10월 엄 추기경의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세레명은 '프란치스코'다.

가난하고 소외돈 사람드을 섬겼던 아시시의 성인을 본받고 싶다는 뜻에서 최불암이 직접 선택한 세례명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불암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이지 않게 행한 잘못이 많은데 세례를 받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며 "추기경님과 가톨릭 신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세례식에는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의 혼인갱신식도 진행됐다. 김민자는 1990년 먼저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다. 낰편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된 데 대한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의 가족과 배우 김혜수도 참석했다. 김혜수는 1987년 드라마 '사모곡'에서 김민자와 모녀로 호흡을 맞춘 이후 두 사람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8년 전 최불암의 신앙생활 시작을 함께했던 염수정 추기경은 고인의 마지막 순간에도 병실을 찾아 기도를 올렸으며, 오는 11월 2일 열리는 장례미사 역시 직접 집전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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