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총선 책임론’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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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당원들과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당원들과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경쟁 주자로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며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정조준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작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때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했다면 4·10 총선 당시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과 같은 일로 당정갈등이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로 “선거는 국회의원 경험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원내투쟁은 그럴 수 없다”며 “3선 국회의원·재선 도지사·장관 경험있는 원희룡이 당 대표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과 또 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며 “경험이 부족한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원희룡이 훨씬 잘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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