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해라" 김재윤이 점찍은 이 선수 없었으면 삼성 졌다…가을 데뷔전서 2이닝 무실점 실화, 오늘은 오타니보다 잘했다 [MD광주 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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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이재희가 4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김)재윤이 형이 저보고 '네가 해라' 이러면서 힘을 북돋아 줬다”

김재윤의 바람이 통했다. 이재희(이상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중요한 순간 호투했다.

부동의 마무리 김재윤이 빠졌다. 전거근 부상으로 2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실상 시즌 아웃.

삼성 불펜진은 김재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똘똘 뭉쳤다. 김재윤도 경기에 뛰진 못하지만 선수단과 동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이재희는 "재윤이 형이 빠진 건 팀으로서 되게 안타깝다. 내가 볼 때도 의지할 수 있는 최고참이다. 정말 잘 던지는 형인데 아쉽다"며 ""(김)재윤이 형이 저보고 '네가 해라' 이러면서 힘을 북돋아줬다"고 전했다.

이재희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아직 가을에 등판한 적이 없다. 부상으로 정규시즌 등판은 21경기에 그쳤다. 올 가을 팀 우승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이재희가 4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위급한 상황에 가을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최원태가 1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 배찬승이 1⅓이닝 1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희는 팀이 3-2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규성을 1루수 땅볼,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재현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첫 타자 김호령은 삼구 삼진 아웃. 이제부터 KIA가 자랑하는 '도나스' 트리오와 승부. 김도영에겐 볼넷을 내줬다. 의도적으로 변화구를 바깥으로 뺐다. 해럴드 카스트로는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1-1 카운트에서 3구 포심이 몸쪽으로 날카롭게 붙었다. 이어진 나성범 타석에서 김도영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6회부터 원태인이 등판, 이재희는 임무를 마쳤다. 이재희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6-4로 승리했다.

이재희가 중간 2이닝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삼성의 승리는 불가능했다. 징검다리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재희의 롤모델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투구폼까지 닮을 정도로 오타니를 깊게 연구했다. 오늘의 피칭은 오타니보다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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