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호연과 김민규가 통한의 더블아웃을 맛봤다. 하필 거기서 그런 타구가 나왔고, KIA에 불운이, 삼성에 행운이 따랐다.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플레이오프 3차전. 4-6으로 패배한 KIA 타이거즈로선 가장 아쉬운 순간이 8회말 1사 1루였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이 1사 후 볼넷을 골라내자 대주자 김민규를 투입했다. 그리고 타석에도 김규성을 빼고 이호연을 투입했다.

여기서 최소한 1점 이상 따내겠다는 의지였다. 이호연은 좌타자이긴 하지만, 좌우를 딱히 가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출루능력도 한 방도 갖고 있는 선수다. 또 이미 조상우, 성영탁, 마무리 전상현까지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 모드.
결국 KIA로선 쳐야 했다. 이호연은 삼성 좌완 이승민에게 풀카운트까지 잘 끌고 갔다. 그리고 6구. 바깥쪽 143km 포심이 들어왔다. 이호연의 손이 나왔다. 그리고 1루 주자 김민규는 자동으로 스타트를 걸었다.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타구가 삼성 유격수 이재현에게 쏙 들어갔다. 이재현은 1루 주자 김민규가 뛰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2루 커버를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타구가 그쪽으로 날아간 것이었다. 타구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만 됐더라도 동점 주자가 나가는 셈이었다.
그러나 타구가 이재현의 글러브에 들어갔고, 달려오던 김민규가 180도 돌아 1루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재현은 타구를 잡고 2루로 달려오던 김민규마저 태그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이날 역투하던 이승민에게도 큰 힘이 된 순간이었다.

KIA는 이날 김도영과 나성범이 나란히 홈런을 쳤다. 또 경기초반엔 8~9번 김태군, 하주석이 적시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결국 1년 내내 안고 온 테이블세터 고민이 가장 중요한 가을야구서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짜내기 득점 시도도 무산으로 돌아갔다. 너무 안 풀린 경기. 이제 KIA는 벼랑 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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