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 최강의 클린업을 자랑한다. 구자욱-르윈 디아즈-최형우가 버티는 3~5번은 대한민국 최고다. 당연히 KIA 타이거즈는 지옥의 좌타 라인을 깨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그 해법을 이의리로 봤다. 실제로 이의리는 1차전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팀이 5-1로 앞선 6회 등판해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이날 승리투수도 이의리. 구자욱과 디아즈를 포함해 상대한 5타자가 모두 왼손. 디아즈만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을 뿐, 투구는 완벽했다.
2차전은 달랐다. KIA가 1-4로 뒤지던 5회 1사 1루에서 이의리가 등판했다. 이의리는 구자욱에게 볼넷, 디아즈에게 몸에 맞는 공,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1타점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성영탁이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아 추가 실점을 면했다. 아웃 하나 잡지 못하고 3사사구 1실점 강판. 스트라이크 비율은 25%(3/12)에 불과했다.
또 다른 왼손 투수 곽도규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아웃 없이 1피안타 1볼넷을 내줬다. 플레이오프 1차전 김도환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것은 위안. 2차전은 등판하지 않았다.

29일 3차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도규와 의리 사용을 안 하면 삼성 좌타 라인을 깰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불펜 우투수들 컨디션으로는 삼성 중심 좌타자를 이기기 쉽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날은 컨트롤이 잘 안되고 점수를 한 점 주긴 했다"라면서도 "그래도 의리와 도규를 3~5번에 맞춰놔야 승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두 선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이범호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진다고 해서 못 치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공을 던진다고 못 치는 것도 아니다. 두 선수들이 갖고 있는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해달라고 말하고 있다"며 "도전조차 하지 않고 임한다는 것 아쉽다. 자신감 그대로 밀어붙였으며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형우의 타격감이 매섭다. 2차전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범호 감독은 "찬스에 어떻게 해내야 하는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아는 선수다. 최형우 앞에 주자를 많이 안 깔아놓는 게 핵심 포인트다. 주자 없을 때 홈런 한 대 맞는 건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다. 모아놓고 맞으면 큰 게임에서 따라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KIA는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규성(2루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을 선발로 낸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 케이쇼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