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타격은)기세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의 플레이오프 1~2차전 성적을 보자. 8타수 2안타에 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다. 1회 우월 솔로포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홈런을 쳤다. 이후 크게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선발 마스크를 쓴 2차전서 결과적으로 KIA가 3-8로 패배했다. 이 패배의 책임을 고스란히 한준수에게 돌리는 건 말이 안 된다. 단, 승부처 곳곳에서 스스로 아쉬움은 있을 듯하다. 아담 올러와 이의리가 흔들렸던 일부 장면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경기운영, 타격을 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2년 전과 달리 이번 포스트시즌서 한준수를 김태군보다 더 중용한다. 2년 전엔 한국시리즈이기도 했고, 김태군에게 맡기다시피 했다. 한준수는 당시만 해도 정말 경험이 일천한 포수였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1군에서 3년째 주전급으로 나갔다. 포스트시즌서도 잘하든 못하든 전면에 나서야 한다. 김태군은 37세다. 또 올 시즌을 마치면 FA다. 언제까지 중요한 경기, 큰 경기서 김태군에게만 의지할 수 없다. 물론 김태군이 들어가면 당장 경기운영이 좀 매끄러워지는 경향은 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이 눈 딱 감고 한준수를 쓰는 모습이 보인다.
올해 한준수는 볼배합, 경기운영, 수비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서도 천하의 박해민을 1루에서 견제사 처리하는 모습이 있었다. 멀리 치는 타자가 즐비한 삼성, 특히 삼성은 좌타자가 많은 반면 KIA는 좌완 불펜이 불안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마스크를 쓰는 한준수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한준수는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세게 친다고 좋은 타구가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 편하게 가볍게 스윙을 한다. 페덱은 내 존을 지키자는 생각으로 쳤다. 체인지업이 내가 생각한 궤적으로 와서 장타가 나왔다. 공을 정확히 맞추자는 생각만 하다 보니까 장타도 나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신발언도 했다. 한준수는 “모든 선수가 자신감 있게 타격을 한다. 솔직히 가세라고 생각한다. 책임감 갖고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안 맞을 때일수록 공격적인 타격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준수는 포수로서 경기운영에 대해선 정반대의 얘기를 했다. 포스트시즌이라서 더 신중하게 볼배합을 한다고 했다. 그게 맞다. 그는 “볼배합이라는 게 정답이 없지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 방망이는 보너스다. 수비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성숙해진 한준수에 대한 평가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지금까지는 이름처럼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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