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hy가 한국야쿠르트에서 사명을 바꾼 지 6년 차에 접어들면서, 소재·바이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유통망 중심의 발효유 전문 사업으로 축적된 유산균 연구 자산을 바탕으로 기업간거래(B2B) 원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피부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 공급과 독자 화장품 브랜드 출시를 통해 뷰티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양상이다.
△ 원료 B2B 매출 5년 새 4배 성장…체지방 감소 소재 성과 견인
hy의 원료 B2B 사업 브랜드 'hyLabs'는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료 사업 매출은 약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사업 본격화 초기인 2020년 약 35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25년 기준 누적 매출은 56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200억원 이상의 원료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사업 성장의 중심에는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가 있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 연구를 기반으로 독자 원료를 개발해 외부에 공급해 왔다. 특히 체지방 감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가 주요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단일 소재로만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원료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향후 피부·화장품 관련 소재 분야의 독립적인 매출 비중 확대가 주요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 5100종 균주 라이브러리 기반…피부 소재 및 생산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hy 중앙연구소는 약 5100종의 균주와 250여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독자적으로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소재 6종을 확보했으며, 관련 특허와 학술 논문을 통해 연구 성과를 입증해 왔다. 생산 측면에서도 평택공장에 이어 논산공장에 동결건조 설비를 추가 구축해 연간 최대 18톤 규모의 기능성 원료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 같은 연구 자산은 뷰티 원료 분야로 연결되고 있다. 피부 보습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억제 기능성을 인정받은 자체 균주 'HY7714'를 기반으로, 화장품 전용 원료인 'HY7714 코어바이오덤'을 개발했다. 단순 원료 공급에 그치지 않고 시제품 개발과 완제품 위탁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까지 연계하는 종합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 신규 브랜드 '아이오셀' 추진…B2C 진출 성과 입증이 과제
hy는 원료 공급 사업에서 나아가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통한 소비자(B2C)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신규 뷰티 브랜드 '아이오셀' 출격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선보인 플랫폼 기반의 '프레딧뷰티'와는 별개의 독립 브랜드로, 구체적인 론칭 시점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조율 중인 단계다. 기존에 축적한 피부유산균 연구 및 기술 자산을 이어받아 독자 브랜딩과 제품 전략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원료 사업의 양적 성장이 화장품 완제품 시장에서의 성과로 자동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B2B 매출의 상당 부분이 체지방 감소 원료에 집중된 만큼, 피부 관련 소재의 신규 거래처와 매출 기반을 한층 다져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완제품 브랜드 역시 경쟁이 치열한 뷰티 시장에서 독자적인 제품 경쟁력과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해 실제 소비자 수요를 입증해야 한다.
결국 hy의 핵심 과제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유산균 연구 자산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안착시키는 데 있다. 기존 기능성 원료 공급 사업의 성장 동력을 유지하면서, 피부 관련 소재와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새로운 매출 축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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