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LG전자가 가전·전장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TV 사업 회복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을 이뤘다.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도 누적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하며 기존 주력사업에 이은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8241억원, 영업이익 781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5% 증가한 수치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778억원, 영업이익은 4조347억원으로 각각 9.2%, 55.9% 늘었다.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서도 전 사업본부가 흑자를 유지했다. 생활가전과 전장이 수익성을 뒷받침했고, TV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실적 개선이 힘을 보탰다. 제품·서비스를 포함한 구독 매출은 7600억원, B2B 매출은 6조1000억원으로 각각 8.6%, 3.4% 증가했다.
◇AI 냉각 수주 확대…생산 투자·로봇 사업화 병행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약 6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LG전자는 2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미국 생산거점 확보 등 국내외 공급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로보틱스 사업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팩토리가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잠재 고객 대상 수주 활동도 병행한다. AI홈 분야는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 7조444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과 중가·보급형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으로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7조원을 넘었다. 물류비와 마케팅비 증가에는 운영 효율화로 대응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사업본부는 매출 5조215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냈다.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시장 판매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익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전장사업을 맡는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826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으로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확보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이 성장한 결과다.
공조 등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매출 2조1736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상업용 공조 판매가 늘었으나 신사업 수주 확대에 대응하는 비용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수요 불확실성…B2B·구독으로 대응
LG전자는 4분기 가전·완성차 수요 회복이 제한적이고, TV 수요는 고유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와 패널 등 원가 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B2B·구독·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효율화에 주력한다. 가전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공략하고, 전장은 기존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을 이어간다. 공조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대형 프로젝트의 적기 대응에 역량을 집중한다.
주주환원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연내 매입한 자사주 73만주를 4분기 안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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