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마저 뚫렸다…빗썸 정보 유출 속 증권가까지 연쇄 사이버 공격

포인트경제
빗썸 [사진=빗썸 유튜브 채널] (포인트경제)
빗썸 [사진=빗썸 유튜브 채널]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사내 모바일 시스템이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은행과 보험사에 이어 증권가와 가상자산 시장까지 금융권 전반이 연쇄적인 사이버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양새다.

빗썸 사내 그룹웨어 해킹… 유출 범위 정밀 분석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서 외부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포착하고 이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를 인지한 즉시 차단 조치를 단행한 빗썸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유관 당국에 해킹 및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현재 빗썸은 유출된 데이터에 거래소를 이용하는 일반 회원들의 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위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확한 유출 범위에 대한 확인이 끝나는 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공식 안내할 방침이다.

대신증권·미래에셋운용 등 증권가로 번진 보안 공백

이번 빗썸의 정보 유출 사태는 최근 은행과 보험사를 거쳐 증권가 등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연쇄 사이버 공격의 연장선에 있다. 금융당국과 업권에 따르면 이날 금융감독원은 빗썸을 비롯해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킹 침해 사실을 추가로 인지하고 현장 점검반을 파견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연계 서버에 대한 해커의 비정상적 접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밀 조사 결과 고객명, 이메일, 주소, 통신아이디, 은행명 등 총 8개 항목에서 3만8490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민감한 정보는 암호화되어 있었으며 핵심 업무망 침투나 2차 금전 피해 정황은 없는 상태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 인터넷주소(IP)의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확인해 즉각 차단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회사 측은 일부 업무용 시스템 정보만 대상에 올랐을 뿐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개인신용정보, 투자자 정보 유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당국 진화 나선 가운데 전 금융권 비상

상황이 심각해지자 금융당국은 고강도 대응에 돌입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정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전날 발생한 주요 금융투자사 해킹 사태를 직접 언급하며 경각심을 높였다. 이 원장은 인공지능을 악용한 해킹 수단이 고도화되는 만큼 이사회가 IT 보안을 비용이 아닌 핵심 업무로 인식하고 역량 제고에 직접 앞장서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카드사 등 일부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 금융업권이 해킹 사정권에 노출됨에 따라, 업계 전반의 보안 시스템 재점검과 추가 대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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