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생산기반 넓힌다…충남도, 뉴욕서 투자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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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충남도가 코닝정밀소재 등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 3곳으로부터 총 3억9630만 달러, 약 538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들은 천안·아산 산업단지 등에 생산시설을 신설·증설한다. 충남도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소재의 생산 기반을 넓히고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외자 유치를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선 박수현 충남지사는 27일(현지시간) 힐튼호텔 뉴욕 미드타운에서 반 홀 코닝정밀소재 사장 등 3개 기업 대표와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나머지 2개 기업의 이름과 세부 투자 내용은 기업 측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협약식/충남도
투자협약식/충남도

협약에 따라 세 기업은 천안과 아산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한다. 도민에게 더 많은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기업들이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 신고부터 제조시설 완공까지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투자에 참여한 세 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첨단산업 관련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가 도내 첨단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내 관련 산업의 소재 수급을 뒷받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닝정밀소재는 아산 탕정디스플레이산업단지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정밀 디스플레이 기판유리 등을 생산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의 제조 역량을 높이고 차세대 모바일 기기·반도체 분야의 첨단소재와 기술 플랫폼 도입을 앞당길 계획이다.

충남도는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실제 생산시설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세 기업이 협약대로 투자를 이행하면 첨단소재 생산 역량과 관련 산업의 경쟁력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충남의 투자 여건과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충남은 이번에 뿌린 씨앗이 풍성하게 자랄 수 있는 가장 비옥한 땅”이라며 “민선 9기 출범 이후 첨단산업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충남이 기회의 땅인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이 오랜 신뢰를 더 큰 투자로, 새로운 기술을 미래 성장으로 이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의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수력·인력의 ‘3력 혁신’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박수현 지사/충남도
박수현 지사/충남도

기업인들이 속도감 있는 행정 지원을 요청하자 박 지사는 도가 가동 중인 ‘광속 TF’를 소개했다. 그는 “광속은 빛의 속도라는 뜻이지만, 미친 속도라는 뜻도 있다”며 “빠른 행정 처리는 기업인 여러분이 요청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기업별 지원 체계도 강조했다. 도 경제 분야 간부 공무원들을 거명하며 기업인들을 일대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명함에 적힌 도지사 직통 전화번호로 직접 연락해 달라고 덧붙여 현장의 웃음을 끌어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박 지사의 옷차림도 눈길을 끌었다. 정장 대신 이번 미국 출장의 목표와 도정 방향을 담아 제작한 점퍼를 입었다. 도민 직접 소통의 장인 ‘충남통(通)행’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지난 25일 출국 당시 공항에서도 이 점퍼를 착용했다.

점퍼 왼쪽 어깨에는 민선 9기 도정 비전인 ‘통(通)하는 충남, 도민과 함께’에서 따온 한자 ‘통(通)’을 태극 문양과 함께 새겼다. 왼쪽 가슴과 등에는 충남도 심벌마크인 아름드리나무와 ‘AI&healing Chungnam’ 문구를 넣고, 그 아래에 한국과 미국 국기를 나란히 붙였다.

문구의 ‘AI’는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 실현과 미국 내 AI 협력망 확대 의지를 나타낸다. ‘힐링’에는 충남이 수도권 시민 2500만 명의 삶을 치유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한미 국기와 도정 상징을 함께 배치해 방미 일정에서 추진하는 협력과 충남의 미래 방향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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