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헤럴드 카스트로(33, KIA 타이거즈)의 적시타와 도망가는 투런포가 엄청나게 컸다.
카스트로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카스트로는 1회 2사 2루서 선제 1타점 우전적시타를 쳤다. 삼성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의 몸쪽 142km 커터를 가볍게 잡아당겨 1.2간을 갈랐다. 이때 상대 우익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를 돌아 3루까지 들어갔다. 카스트로 특유의 컨택이 빛났지만, 김도영이 만들어준 1타점이었다.
김도영은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7구 접전 끝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볼넷의 의미가 꽤 컸다. 박정우~박재현 테이블세터가 페덱의 빠른 공에 일제히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채 헛스윙 삼진을 당했기 때문. 박재현은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역시 빠른 공을 치지 못했다.
즉, 김도영이 초반에 페덱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흐름을 바꾸는 볼넷을 얻었던 셈이다. 여기에 카스트로 타석에서 기습적으로 2루 도루에 성공, 순식간에 스코어링 포지션 기회를 잡았다. 결국 카스트로의 스윙 한번으로 손쉽게 선제점을 냈다.
카스트로는 2-0으로 앞선 3회초에 4-0으로 도망가는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9구 접전 끝 낮게 깔린 몸쪽 커터를 걷어올렸다. 초반이긴 해도 매우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단, 여기서도 김도영의 도움이 있었다. 2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했기 때문.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만난 삼성 투수들은 KIA 중심타선을 상대하기 위한 비기가 있다고 밝혔다. 김도영을 그냥 거르는 게 답이라고 한 투수는 없었다. 실제 삼성은 나름대로 김도영과 신중하게 승부했다. 큰 것을 안 맞았으니 실패는 아니다. 더구나 김도영을 거르고 카스트로와 승부하다 당했던 팀들을 잘 봤을 것이다.
그러나 김도영을 어렵게 승부하자니 역시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김도영은 이날 8회에도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기록했다. 홈런만 못 쳤을 뿐 KIA 대승에 자기 역할을 톡톡히 다 해냈다. 그리고 카스트로가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김거카는 위험하고, 김도영을 어렵게 승부하자니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김도영을 내보내고 카스트로에게 맞는다? KIA를 상대하는 팀에겐 최악의 결과다. 이날 삼성이 운 없게도 이 케이스에 걸려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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