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바로 하는 게 좋아요.”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23)에게 정규시즌 막판 3위 다툼이 한창일 때, 타자 입장에서 3위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과 4위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 중 뭘 더 선호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위와 같이 의외의 답이 나왔다.

순수하게 타자 입장에선 정규시즌 후 바로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치르는 게 좋다고 했다. 타격감 유지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김도영은 4위를 원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팀과 동료들을 위해 3위를 하고 싶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실제 본인의 손으로 KIA의 3위를 이끌어냈다.
단, 김도영은 타자 입장에서 ‘끊김 없이 하는 야구’를 중시하는 셈이다. 타자라면 비슷한 마음 아닐까. 경기를 안 하면 타격감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막판 10경기서 타율 0.243에 4홈런 14타점이었는데, 나흘 쉬고 치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서 9타수 3안타 타율 0.333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9월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코 뼈를 다치고 타격감이 떨어졌다. 약 1주일의 간격을 두고 치른 아시안게임서 결승전 결승타를 치기 전까지 타격이 부진했던 이유다. 돌아온 이후에도 시원한 타구가 계속 나온 것은 아니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는 20일에 끝났다. 다시 나흘을 쉬고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다. 김도영의 타격감은 과연 어떨까. 김도영의 타격감과 결과물은 이번 시리즈의 가장 뜨거운 화두다. 양팀의 직접적 희비를 가를 수 있다.
삼성이 김도영이 걱정 안 될 수가 없는 건, 김도영은 타격감이 안 좋더라도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 그렇게 부진했지만, 일본과 결승전서 결승타를 쳤다. 10월 애버리지가 2할대였지만,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다. 수 차례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하는 홈런을 터트렸다. 감이 딱히 좋지 않다고 해도 언제든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삼성은 주자가 있을 때 김도영을 어렵게 승부하거나, 극단적으로 거를 수 있다. 몸쪽을 집요하게 공략한 뒤 바깥쪽 유인구로 승부할 수도 있다. LG가 이 방법을 전부 사용해봤으나 중요한 순간 김도영의 방망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김도영은 김도영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 삼성이 그 어떤 방법으로 견제해도 최소한의 팀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올해 김도영은 삼성을 상대로 16경기서 타율 0.306 9홈런 20타점, 대구에서 7경기서 타율 0.286 4홈런 8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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