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해외 행사는 국내와 완전히 다릅니다. 언어와 문화는 물론이고, 치안, 물가, 현지 협력사의 성향까지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한 변수의 연속입니다. 자사는 23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현장 중심 '플랜B'로 고객사가 온전히 학술 교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이영진 마이원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및 에스테틱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현지 의료진과의 학술 교류를 위한 '글로벌 메디컬 이벤트'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국내 시장과 달리 현지 인프라가 낯선 해외에서 수백 명의 다국적 의료진을 대상으로 대규모 심포지엄을 무결점으로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 가운데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NABOTA)' 글로벌 학술행사인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NMC LATAM 2026)'를 성공적으로 총괄 지휘한 기업이 있다. 23년 업력의 마이스(MICE) 전문 에이전시 '마이원(MyOne)'이다.
마이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심포지엄에 이어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장 프로젝트까지 맡아, 15일간의 철저한 사전 셋업과 본 행사 운영 전 과정을 이끌었다.
Q. 마이원은 이번 아르헨티나 'NMC LATAM 2026' 행사를 총괄했다. 현장 반응과 성과는 어땠나.
이번 행사는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에콰도르·페루·파나마 등 중남미 6개국에서 현지 피부과·성형외과 전문의 300여명이 집결한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였다. 아르헨티나 현지 의료진 200명 외에도 주변 5개국에서 100여명이 각기 다른 항공 일정으로 입국했다.
중남미 시장은 과거 미국산 에스테틱 제품 의존도가 높았으나, 최근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 가격 경쟁력을 갖춘 K-에스테틱 제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서 현지 의료진의 몰입도와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Q. 단순 강연을 넘어 동선과 프로그램 구성이 매우 입체적이었다고 들었다. 어떤 형식이었나.
행사장이 한곳에 고정된 형태가 아니었다.
쉐라톤 호텔 숙박을 시작으로 오프닝과 등록이 이뤄진 호텔 공간, 본 학술대회와 실제 필러 주입 테크닉을 시연하고 배우는 '핸즈온(Hands-on) 코스' 세션장,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유명 탱고 레스토랑 '미켈란젤로' 디너 파티까지 총 4개 베뉴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의료진들이 낯선 도시에서 이동할 때 한 치의 불편함도 없도록 공항 픽업·샌딩부터 호텔, 학술 세션장, 디너 레스토랑까지 분초 단위로 동선을 설계했다.
특히 첫날 축제 분위기의 파티와 둘째 날 심도 있는 종일 학술대회, 그리고 탱고 공연과 수료증 전달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완성해 참가자들에게 '하나의 완성된 경험'을 선물했다.
Q. 해외 행사, 특히 남미 현장은 돌발 변수가 많았을 텐데 회사는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
남미는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성향과 불안정한 치안,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 변수가 상존한다. 실제로 이번에도 행사 직전 현지 버스 운송 업체가 갑작스럽게 운영을 못 하겠다고 일방 통보를 해오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만약 경험이 부족한 업체였다면 300명의 의료진이 길거리에서 우버를 잡아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자사는 늘 '플랜B, 플랜C'를 준비해 둔다. 즉각적인 위기 대응을 통해 사전 확보해 둔 대체 전문 업체를 투입했고, 당초 요구된 2대보다 훨씬 여유 있는 9대의 전용 버스를 긴급 배차해 단 1분의 지연도 없이 이동을 완료했다.
당장 눈앞의 비용과 마진을 따지기보다, 추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고객사와의 약속과 행사의 완벽성을 지켜내는 것이 23년간 마이원이 지켜온 철칙이다.
Q. 6개국에서 모인 만큼 언어 장벽 해소도 관건이었을 텐데. 어떻게 해결했나
중남미라고 해서 단순히 스페인어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각국 의료진마다 영어 구사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이에 메인 MC부터 영어와 스페인어를 완벽히 구사하는 인력을 엄선했고, 무대 발표와 현장 안내, 동시통역 리시버 지원까지 3개 국어를 정밀하게 혼용 배치했다. 학술 용어의 정확한 전달은 물론, 디너 파티의 위트 있는 진행까지 언어의 단절 없이 모든 참석자가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세심하게 조율했다.
Q.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도 도입하고 있다고 들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학술 행사의 한계를 절감하며 자체 개발한 '메딘메타세미나'를 최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앱 설치 없이 웹 링크나 모바일 터치 한 번으로 가상 컨퍼런스 홀과 제약사 브랜드관에 입장할 수 있다.
단순히 화면을 보는 일방향 웨비나를 넘어, 메타버스 내에서 참가자 간 1:1 화상 통화, 음성 대화, 명함 교환, 실시간 브로슈어 및 홍보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아르헨티나처럼 비행기로 30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에 직접 오지 못한 전 세계 의료진도 가상 공간을 통해 현장과 동일하게 세션에 참석하고 교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완성했다.
Q. 최근 국내 제약·에스테틱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에 대해 조언한다면.
국내 의료·제약 시장이 포화되면서 이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남미나 중동, 동남아 등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현지 규제와 임상 허가 단계, 의료진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고 뛰어들면 막대한 비용만 낭비할 수 있다.
마이원은 연간 1000여건 이상의 메디컬 행사를 수행하며 쌓은 노하우와 국가별 현지 파트너십을 완벽히 구축하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지만 해외 인프라가 부족한 유망 중소·중견 뷰티·에스테틱 기업들에게도 현지 사정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획을 컨설팅하고 있다.
단순한 이벤트 대행사를 넘어,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 각국의 핵심 의료진과 신뢰를 쌓아가는 든든한 '글로벌 학술 교류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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