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지난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반영된 염가매수차익 등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총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23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58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2조7960억원과 비교하면 약 4.9% 줄었다. 다만 회사가 지난해 보험사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등을 제외해 비교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8조6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7조359억원으로 4.5%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6444억원으로 13.9% 늘었다.
특히 은행과 증권 간 협업을 바탕으로 그룹 기업금융(IB)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와 IB 수수료 확대가 수익 다변화에 힘을 보탰다.
누적 영업이익은 3조5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조2800억원으로 15.7% 감소했으며, 그룹 대손비용률은 0.42%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2.3%로 0.8%포인트 개선됐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잠정 13.8%로 집계됐다. 곽 CFO는 연말 CET1 비율로 배당과 자산성장 등을 반영해 13.6~13.7% 수준으로 전망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31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도 이익을 보탰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동양생명 1216억원, 우리카드 1337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146억원, 우리투자증권 282억원, 우리자산운용 254억원이다.
◇ 주주환원율 50% 이상 지향…밸류업 개선 검토
주주환원 확대 기조도 이어간다. 우리금융은 3분기 주당 22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을 기반으로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곽 CFO는 내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명목 총주주환원율도 50% 수준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게 현재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도 재무계획을 수립하면서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밸류업 계획의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곽 CFO는 “현재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업그레이드할 내용 몇 가지를 고민 중”이라며 내부 논의와 이사회 결정 등을 거쳐 내년 2월 연간 실적 발표 때 개선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당 배당금을 연간 10% 이상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유지한다. 비과세 배당 재원은 3분기 배당 이후 5조2000억원이 남아 있다. 곽 CFO는 분기 배당 기조를 유지할 경우 최소 3~4년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재원이 소진되기 전에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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