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계열사에 1145억원…지방금융 대출조건 공정했나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역금융지주 계열사들이 해당 지주의 주요주주인 OK금융그룹 측 계열사에 빌려준 1145억원의 대출조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OK금융 계열사인 아프로에프앤아이대부는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JB·BNK·iM금융지주의 은행 및 캐피탈 계열사에서 총 1145억원을 차입했다.

차입금리는 다른 제2금융권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으며, 조달한 자금 중 상당액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자금난을 겪던 OK캐피탈로 흘러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JB·BNK·iM금융지주는 모두 OK금융을 주요주주로 두고 있다.

OK금융은 지난 4월 기준 iM금융 지분 9.99%, 3월 기준 JB금융 지분 9.02%, 8월 기준 BNK금융 지분 6.48%를 각각 보유했다. 각 기준 시점에서 iM금융 최대주주이자 JB금융 3대 주주, BNK금융 4대 주주에 해당한다.

이러한 주주 관계가 대출조건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요주주 측 계열사라는 이유만으로 대출을 제한할 수는 없지만, 주주 관계를 이유로 다른 차주보다 유리한 조건이 적용됐다면 여신심사의 독립성과 이해상충 관리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외이사 추천과 관련 거래의 연관성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됐다. OK금융은 이들 금융지주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공시했지만, 지난 2024년 JB금융에서는 OK금융 측이 추천한 이명상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올해 BNK금융에서는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주요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관련 거래에 관여했는지, 대출 심사·승인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는지도 확인 대상으로 꼽혔다.

다만 BNK금융의 사외이사 선임은 제시된 차입 기간 이후인 만큼, 추천 사실만으로 해당 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최은석 의원은 "단순투자라면서 지분은 10% 가까이 확보하고, 이사회에 사외이사까지 추천했다"며 "여기에 지방금융지주 계열사에서 OK금융 계열사로 1145억원의 자금이 공급됐다면, 이 모든 것을 각각 별개의 거래로만 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야 할 지방은행이 특정 금융그룹의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된 것은 아닌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주요주주 계열사라는 이유로 더 유리한 대출조건이 적용됐다면 이는 지역금융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에는 관련 대출의 적정성과 이해상충 관리 실태, 계열사 간 여신·부실채권 거래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 전까지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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