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리그 1위 왜 했나' 한신, 일본시리즈행 좌절에 뿔난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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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한신 선수들이 지난 17일 열린 요코하마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5차전에서 패해 시리즈 탈락이 확정된 뒤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한신 타이거즈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일본 프로야구는 오는 24일부터 올 시즌 '가을야구' 마지막 무대인 일본시리즈 일정에 들어간다. 정규 시즌 퍼시픽리그에선 소프트뱅크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뒤 '가을야구' 준비에 들어갔다.

소프트뱅크는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세컨드 스테이지에서 세이부 라이온스를 꺾고 일본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센트럴리그에선 이변이 일어났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한신 타이거스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덜미를 잡혔다. 요코하마는 3위팀으로 CS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발목을 잡은 데 이어 CS 세컨드 스테이지에선 한신까지 제쳤다.

일본 스포츠 전문 일간지 '닛칸스포츠'는 20일 "한신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팬들도 이번 결과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면서 "이럴거면 정규 시즌 1위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정규 시즌 우승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한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CL은 지난 2007년 도입된 플레이오프 방식이다. 2008년부터는 CL에 나선 팀들 중 정규 시즌 기준 우승팀을 비롯한 앞선 순위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줬다.

올해는 어드벤티지 규정에 변화를 줬다. 퍼스트 스테이지를 통과한 팀이 정규 시즌 1위 팀과 세컨드 스테이지 만났을 때, 정규 시즌 승차가 10경기 이상 또는 정규 시즌 승률 5할 미만 팀을 상대로 치를 경우, 1위 팀에 주어지느는 어드밴티지는 종전 1승에서 2승으로 변경했다.

올해 일본시리즈는 오는 24일부터 소프트뱅크와 요코하마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7전 4승제인 일본시리즈에서 올해 3, 4, 5차전 경기가 예정된 소프트뱅크의 홈구장 페이 페이돔 전경./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신은 이런 유리한 조건에서도 요코하마에 고개를 숙였다. 닛칸스포츠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테라오 히로카즈는 "한신 선수들과 팬들은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를 다시 만나길 원했지만 요코하마가 그 앞길을 막았다"면서 "지난해(2025년) 일본시리즈에서 소트프뱅크에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 자체가 이번에는 주어지지 않았다"고 컬럼을 통해 밝혔다.

테라오는 "CL은 당초 퍼시픽리그의 관중 감소를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이후 퍼시픽리그의 평균 관중은 증가세다. 올 시즌 1경기 평균 2만9262명이 찾아 센트럴리그 평균(3만4088명)에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요코하마가 일본시리즈에서 패했을 때면 CL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과 목소리는 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라오는 "어쨌든 양 리그 1위를 차지한 팀끼리 일본시리즈에 만나는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와 요코하마는 2년 만에 다시 일본시리즈에 맞대결한다. 당시에는 요코하마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소프트뱅크에 앞서며 1960, 1998년에 이어 세번째 정상에 올랐다. 3년 연속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요코하마를 상대로 설욕과 함께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팀 통산 13회째 정상 등극이 된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올해 일본시리즈는 짝수해(2026년)라 센트럴리그 소속팀(요코하마) 홈구장에서 1, 2, 6, 7차전이, 3~5차전은 퍼시픽리그 소속팀(소프트뱅크) 홈구장으로 이동해 각각 열린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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