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고발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충격을 안겼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아내의 네트워크 사업과 남편의 음주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고발 부부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의 반복된 여성 문제와 부모의 다툼에 상처받은 첫째의 속마음이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이 잠든 사이 지문으로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500만 원을 이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단란주점에서 한 번에 수십만 원씩 쓰는 일이 반복돼 돈을 지키려고 자신의 계좌로 옮겼다고 반박했다. 네트워크 사업 역시 남편의 유흥비로 빠져나가는 돈을 보충하고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의 여성 문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여성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아내가 처음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것은 첫째가 서너 살이던 때였다. 친정에 머물다 불길한 예감에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남편과 낯선 여성이 함께 누워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술에 취해 길에 앉아 있던 여성을 도와주려고 집에 데려왔으며, 함께 술을 마신 뒤 잠들어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내는 비슷한 일이 이후에도 반복됐고, 당시 남편이 사과하기보다 죽겠다며 소동을 벌여 자신의 상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남편을 진정시켜야 했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내와 대화가 되지 않아 외로웠고 자신을 반겨주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자신의 잘못에 이유를 붙이고 ‘조금’, ‘살짝’, ‘가끔’이라는 표현으로 행동을 축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의 사업과 남편의 음주 및 여성 문제는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며, 남편에게 술과 욕구, 충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부의 갈등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은 첫째였다. 아이의 방 칠판에는 ‘죽고 싶다’는 문장이 적혀 있었고, 최근에는 어머니에게 “안 아프게 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봐 달라”고 말한 사실도 공개됐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말에 “뭐 하자는 얘기야?”라고 되물었다.
첫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과거 거의 매일 싸웠으며, 다툼을 말리다가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상황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아버지의 마음은 알겠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부부가 다투는 동안 아이는 어머니를 끌어안고 두 손을 모은 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를 눈물짓게 했다.
부부가 첫째와 신고 제도를 갈등의 도구로 삼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첫째는 어머니가 자신의 어깨를 때렸다고 아버지에게 말했고, 아버지는 신고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 남편 역시 과거 아내가 첫째에게 아침으로 컵라면을 먹여 보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자녀를 부부 싸움에 끌어들였다며 “이 집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첫째”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를 신고하면 배신하는 것 같고, 신고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실망시키는 것 같아 아이가 양쪽 부모 사이에서 모두 상처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박사는 남편에게 단순히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금주가 필요하다며 알코올 치료와 욕구 조절 치료를 함께 받을 것을 권했다. 아내에게는 여전히 사랑과 관심을 바라는 첫째를 밀어내지 말고 어머니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부가 노력한 뒤에도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혼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송 녹화 후 대기실에 단둘이 남은 부부는 다시 갈등을 빚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내가 많이 미안했다. 힘을 합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사과했지만, 이내 아내에게도 변화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제작진까지 개입하면서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말뿐인 사과가 아닌 지속적인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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