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서 목동까지 핵심지 공략 적중" 정비사업 12조 돌파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2조원을 돌파했다. 강남 압구정에서 여의도, 목동으로 이어지는 핵심 주거지역 중심으로 수주 성과를 쌓으면서 하이엔드 주택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를 통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 공사비는 2조6136억원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한 현대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2조7315억원에 달한다. 연간 목표로 제시한 12조원을 6.1% 초과 달성한 규모다.

특히 올해 수주 실적은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지에 집중된 점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에서 5조5610억원 규모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압구정5구역에서도 1조472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9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광장 재건축사업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목동10단지까지 수주하면서 강남권을 넘어 서울 주요 주거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들 압구정3·5구역과 여의도광장, 목동10단지 공사금액 합계는 9조7681억원이다. 현대건설 올해 전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76.7%에 해당한다.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지 4곳이 연간 수주 실적 상당 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단순 수주 건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규모가 크고 입지 경쟁력을 갖춘 주요 정비사업지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하는 전략이 수치로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올해 2월 경기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서울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안양 충훈부일원 공공재개발 △울산 남구B-01 재개발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 등에서도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은 9곳이며, 이들 사업 신축 계획 가구 수는 2만156가구에 이른다.


한편 목동10단지 수주는 현대건설 서울 핵심지 공략 전략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신탁이다.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시공권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목동 지역 최초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하면서 브랜드 확장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를 제안한 현대건설은 교육과 자연, 커뮤니티를 결합한 '올 라이프 캠퍼스' 콘셉트를 내세웠다.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와 글로벌 통합 디자인 그룹 '사사키'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하이엔드 주거사업 경험을 목동 교육 중심 주거 수요와 결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라며 "지역별 입지 특성을 반영한 상품 차별화가 향후 주요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업계 최초'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 목동10단지 수주로 연간 목표까지 넘어섰다. 대규모 재건축사업 확보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대형 사업지 중심 수주 성과가 향후 안정적 매출과 수익성으로 연결될지는 사업 추진 일정과 공사비 관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주 규모뿐 아니라 확보한 사업 실행력도 중요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 기술력과 디에이치 브랜드 경쟁력, 글로벌 설계 역량을 결집해 목동이 쌓아온 교육적 자부심을 미래 주거 가치로 계승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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