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학령인구 급감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경남의 작은학교들이 서울지역 학생들을 맞이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경남의 생태 자원과 마을 인프라를 수도권 도시 학생들의 배움터로 연결하는 '도농 상생형 교육 모델'을 본격 실시한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16일 제주에서 정근식 서울교육감과 '농어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과밀화된 도심 환경에서 벗어나 자연과 마을 속에서 생태적 배움을 희망하는 서울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분교화 및 폐교 위기에 직면한 경남 농어촌 작은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유학생 모집과 학적 배정,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기적 교육자원 연계, 운영 관련 정보공유 등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남교육청이 구상하는 '경남형 농어촌유학'의 핵심 경쟁력은 독보적인 자연 인프라다. 지리산 자락의 울창한 숲과 남해안의 해양 생태계, 낙동강 유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학교 정규 교육과정과 직접 맞물려 교실 밖 현장 중심의 입체적 교육을 선보인다.
특히 단순한 학생 수 채우기식 일회성 전입을 지양하고, 외지에서 온 유학생과 토박이 재학생이 교실과 마을에서 함께 부대끼며 정서적·문화적 경험을 교류하는 '공동체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유학 형태는 학생과 보호자가 관내로 주민등록상 주소를 완전히 이전해 실제 마을에 정착·통학하는 '가족체류형'을 근간으로 삼는다.
이는 유학생 유입이 일시적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정주인구 증가와 마을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일정 기간 농어촌 학교와 지역 특색을 경험해보는 '단기체험형'도 병행한다.
경남교육청은 제도 도입 초기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단기체험형 프로그램을 시범 가동해 주거여건, 학교 교육과정 수용력, 안전망 등을 면밀히 검증할 방침이다.
이후 유학운영 희망학교 선정과 서울지역 대상 학생 모집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 오는 2027년 3월 새 학기부터 농어촌유학을 도내 전역에서 본격 시행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학생들이 교실 안을 벗어나 천혜의 자연을 품은 경남에서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시야를 넓히는 소중한 배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지역 아이들 모두에게 유익한 교육 결실로 이어지도록 안정적인 행정지원과 지역 간 교육 협력을 지속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농어촌유학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도시와 시골 아이들이 경험의 폭을 나누며 상생하는 미래지향적 교육의 장"이라며 "경남 작은학교가 지닌 따뜻한 교육적 가치와 풍부한 지역자원을 바탕으로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성장을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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