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GKL 사장, 2년째 따라붙는 ‘정치 꼬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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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GKL 사장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도마 위에 올랐다. / GKL
윤두현 GKL 사장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도마 위에 올랐다. / GKL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윤두현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개인 신상과 관련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 취임 2주년을 향해가고 있음에도 자신에게 붙은 ‘꼬리표’를 좀처럼 떼어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두현 GKL 사장이 이날 가장 먼저 마주한 질의는 개인 신상과 관련된 것이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두현 사장을 “전형적인 알박기 케이스”라고 꼬집으며 질의를 시작했고, 윤두현 사장은 “지난 국감에서도 같은 질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도 늦춰서 하는 알박기도 있냐고 답변을 드렸다. 만약 알박기고 보은인사였다면 더 빨리 취임하는 게 정상적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조계원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공기업 기관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국회의원 때 지역구가 경북 경산이었는데, 요즘 경산에 자주 내려가 활동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윤두현 사장이 여러 사람과 모임을 갖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 특히 전 경산시의원이 올린 SNS 게시물을 띄우며 “전형적인 선거지원 활동이라고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윤두현 의원과 만남을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며 ‘의원님의 실력이 한 번 더 필요한 경산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윤두현 사장은 “한두 달에 한 번씩 간다. 경산은 제 지역구이기도 하지만 제가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다”며 “제가 정치를 할지 안 할지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조계원 의원은 “다음번에 선거에 나갈 건가”라고 거듭 물었고 윤두현 사장은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일이 안 생기길 바란다”고 에둘러 답했다.

조계원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고 생각한다. GKL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경산에 내려가 선거를 바라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장 업무평가에서 미흡을 받은 것 아니겠나”라고 질타했다. 윤두현 사장은 “기관장 업무평가에 있어서 GKL의 특수성을 설명하기 부족했다”고 맞섰다.

윤두현 사장은 정치권 출신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2024년 12월 2일 GKL 사장에 임명됐다. / GKL
윤두현 사장은 정치권 출신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2024년 12월 2일 GKL 사장에 임명됐다. / GKL

또한 조계원 의원은 윤두현 사장이 자신의 SNS에 게재했던 게시물을 띄우며 “정치행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뒤 게재된 것으로, ‘인증샷’과 함께 ‘살아보면 다 맞는 말이라 소름 돋는 말’이 담긴 이미지가 함께 게재됐다. 해당 이미지엔 ‘못되게 구는 놈이 더 잘 산다’ ‘착하면 손해만 본다’ ‘세상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 ‘참기만 하면 바보 된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당시 윤두현 사장은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질타성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조계원 의원은 “이 소름돋는 말이 향하는 대상이 대통령 아니냐. 정치할 거면 지금 그만두고 내려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윤두현 사장은 “제 근황을 지인들에게 알리는 것이지 정치 활동이 아니다”라며 “지나친 상상력이다. 듣는 분이 기분 나쁠 것이다. 말씀 잘 새겨서 앞으로 결정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국감에서 해당 공기업 관련 사안이 아닌 정치적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른 건 윤두현 사장이 자신에게 붙은 ‘꼬리표’를 여전히 떼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언론계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을 역임한 윤두현 사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선 윤석열 캠프 경북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2024년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 맞서 양보를 결단한 것이었다. 당시 윤두현 사장의 양보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조지연 의원이 출마해 당선됐다. 그로부터 8개월 뒤 윤두현 사장은 GKL 사장에 임명됐다. 공교롭게도 ‘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기 전날이었다.

이 같은 과거 행보로 인해 윤두현 사장은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취임 직후 ‘12.3 비상계엄’으로 윤석열 정권이 막을 내리면서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까지 받은 바 있다. 이후 어느덧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정치권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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