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거카는 LG 트윈스에 위험하고, KIA 타이거즈에 나쁘지 않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4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직후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을 화두에 올렸다. 김도영에게 결정적 순간 다 얻어맞았다면서, 결국 김도영을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박해민은 근본적으로 김도영뿐 아니라 헤럴드 카스트로, 나성범 등 KIA에 무서운 타자가 많다고 했다. 김도영 한 명 잘 막는다고 LG의 승산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둘 다 맞는 얘기를 했다.
어쨌든 LG는 김도영에게 결정적 한 방을 안 맞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1루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어렵게 승부할 게 확실시된다. 단, 영리한 김도영은 유인구 승부, 어렵게 가는 승부에 당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LG가 승부처에 김도영을 거른다면, 다음타자는 주로 헤럴드 카스트로. 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2개월간 쉬었을 뿐, 올해 리그 탑클래스 외국인타자다. LG 상대로 9경기에 출전해 36타수 10안타 타율 0.278 4타점 3득점에 그쳤다.
카스트로가 올 시즌 LG를 상대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선수는 주자가 나가면 강해진다. 정규시즌 주자 1루에서 84타수 31안타 타율 0.369 5홈런 11타점, 1,2루서 37타수 14안타 타율 0.378 2홈런 18타점, 1,3루서 11타수 6안타 타율 0.545 1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주자 있을 때 성적도 훌륭하다. 193타수 71안타 타율 0.368 13홈런 80타점이다. 득점권에선 109타수 40안타 타율 0.367 8홈런 69타점. 한 마디로 ‘김거카’는 위험하다. 김도영을 거르고 카스트로와 나성범에게 당하면 상실감, 데미지는 매우 크다.
김도영이 2일 잠실 9회초 2사 1,2루 역전 좌월 스리런포, 12일 광주 8회말 무사 1루 결승 중월 투런포가 LG에 치명적이었던 건 맞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그렇게 LG가 헌납한 패배는 2패다. KIA의 LG전 9승 가운데 2승이었다는 얘기다.

LG가 무조건적으로 김도영을 거르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어렵게 승부하라는 워딩은, 정말 배터리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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