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 별도의 위로금이 지급되지 않는 조건에도 신청자가 늘어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진행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전날 종료했다. 당초 오는 22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직원이 신청하면서 접수 시작 8일 만에 마감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점포 축소와 인력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에 들어가기 전 전국 126개 점포를 운영했으나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면서 현재 운영 점포가 67개로 줄었다.
점포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전체 직원의 약 50%가 유급휴업 중이다. 매출 규모에 비해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자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이 지급되지만 별도의 위로금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 같은 조건에도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린 것은 경영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홈플러스의 영업 회복과 인수합병(M&A)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매출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인수할 희망자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회생계획 인가 이후 정상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계획대로 M&A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M&A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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