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린 오타니가 역대 최고의 경기를 했던 걸로 생생히 기억한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025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 LA 다저스에 4패로 스윕을 당하며 허무하게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2년 연속 챔피십시리즈서 다저스를 만나 선전하고 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았고, 15일부터 로스엔젤레스에서 원정 3~5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밀워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LA 다저스가 작년과 다르다는 것이다. 시즌 중반부터 타선의 침체가 심각했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를 중단한데 이어 타격도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부상자명단에서 15일간 쉬었으나 결과적으로 효과를 못 봤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20타수 3안타에 타율 0.150, 2득점 3볼넷 1도루다. 충격적인 성적이다. 4~5번 타순으로 밀려난지 오래됐다. 급기야 중심타선에서 팀 전체 공격력의 흐름을 끊는 실정이다. 선발라인업에서 빼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지만, 일단 15일 3차전에도 정상적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그러나 밀워키 팻 머피 감독은 오타니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작년 이맘때 우리는 그가 우리와 맞붙은 날, 매번 홈런을 쳤던 그날 아마도 역대 최고의 야구 경기를 했을 거라고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의 능력이 무엇이든, 그걸 잊을 수는 없다"라고 했다.
머피 감독이 말한 경기는 작년 10월18일에 열렸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이다.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압권의 투구를 했다. 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3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시작과 함께 리드오프 솔로포를 치더니 4회와 7회에도 솔로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단일경기서 3개의 홈런과 10탈삼진 이상 기록한 역대 최초의 선수였다.
밀워키는 오타니의 괴물 같은 능력을 알기 때문에 오타니가 부진하다고 해도 절대 방심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MLB.com은 밀워키 투수들이 지난 1~2차전서 오타니를 절대 쉽게 상대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안 터져서 고민이지만, 밀워키로선 오히려 그래서 무서울 수 있다. 타자는 타격감이 안 좋아도 한 방을 칠 수 있다. 오타니가 8월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개월 가까이 홈런을 못 쳤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홈런을 칠 때가 됐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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