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너무 허망하게 점수를 내줘서…”
롯데 자이언츠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28)는 지난 10일 부산 LG 트윈스전서 3-3 동점이던 10회초에 등판, 0.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오스틴 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문정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문보경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송찬의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내줬다.

이이무라는 결국 구본혁 타석에서 교체됐고, 덕아웃에 돌아온 이이무라는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았다. 그 모습이 중계방송사 화면에 고스란히 잡히자 김태형 감독의 지인이 김태형 감독에게 이를 알려줬다고.
김태형 감독은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놀란 눈치였다. “난 몰랐어, 지인들이 막 (메시지를)보내”라고 했다. 롯데 관계자는 “확인해 보니까 동료들이 9회에 동점을 어렵게 만들었는데 너무 허망하게 점수를…홈 마지막 경기였는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라고 했다.
이이무라는 시즌 도중 아시아쿼터로 롯데에 합류했다. 성적은 썩 좋다고 보기 어렵다. 34경기서 2승4패6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318, WHIP 1.50이다. 그날 눈물을 흘린 이후, 11일 광주 KIA전서도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분명 좋은 성적은 아닌데 최근 10경기만 봐도 2~3경기 정도를 제외하면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이무라를 마무리로 쓴 건 결국 제구력 때문이다.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아도 제구력이 수준급이라 감독 입장에서 경기를 운영하기가 편했다.
시즌은 그렇게 끝났다. 롯데는 우선 김태형 감독의 거취 결정이 중요하다.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감독 거취가 결정되면 자연스럽게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거취도 고민해야 한다. 일찌감치 감독을 교체한 한화 이글스는 아시아쿼터 왕옌청을 붙잡았다.
아시아쿼터의 연봉은 최대 20만달러다. 결과적으로 올해 대부분 팀의 아시아쿼터 선수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제도 폐지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내년엔 그대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차피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롯데의 경우 장점이 확실한 이이무라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 것인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롯데가 마운드 구성이 나쁜 편이 아니다. 선발진 전원 규정이닝에 성공했다. 팀 성적을 떠나 이것은 쾌거다. 불펜도 부침이 있었지만, 박정민 등 올해의 발견도 있었다. 아시아쿼터가 불펜에서 보탬이 된다면 마운드 전체의 짜임새가 좋아질 수도 있다. 그 역할을 이이무라에게 다시 맡기느냐, 새로운 선수를 찾느냐의 고민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