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선배님 공에 홈런을 치면 쾌감이…” KIA 김도영의 대를 이을 거포 3루수의 야심, 올 가을 각오하세요[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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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호민이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안우진 선배님 공에 홈런을 치면 쾌감이…”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이 내년부터 유격수로 뛰게 되면서, 올 시즌 후 3루에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생길 전망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이호민(18)이다.

KIA 타이거즈 이호민이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호민은 지난 9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맹활약한 코너 내야수다. 파워와 타격 기술이 고교 수준이 아니라는 극찬을 들었다. 심지어 이범호 감독은 이호민이 컨택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김도영이 유격수로 옮기면 주전 3루수가 될 기회를 주겠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물론 기회와 자리보장은 다른 얘기다. 공평하게 경쟁을 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이고, 고졸 신인이라서 안 될 것이라는 편견을 안 갖겠다는 의미다. 박준순(두산 베어스)도 고교 졸업 후 입단하자마자 두산 주축 내야수로 자리잡았고, 박재현(KIA 타이거즈)도 2년만에 주전을 꿰찼다.

이호민은 지난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방문, 내년부터 뛰게 될 홈구장을 처음으로 가슴과 머리에 담았다. 반드시 선배들과 함께 1군 무대를 누벼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맞붙고 싶다고 했고, 대표팀에 함께 다녀온 하현승(키움 히어로즈)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호민은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키움의 안우진 선배님을 상대해보고 싶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교 1학년 시절의 안우진 선배님이 좋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봤다. 그 공에 홈런을 치거나 안타를 쳤을 때 쾌담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프로에 와서 누구와 상대해보고 싶은지 딱 생각할 때 안우진 선배님이 가장 생각난다”라고 했다.

하현승에 대해 이호민은 “현승이랑은 무슨 대결을 하든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현승이가 투수로 뛰면 내가 최선을 다해서 치고, 타자로 나가면 항상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윈윈하는 사이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같은 지역연고의 하현승(부산고)과는 친분이 있다. 이호민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친했다.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다. 밥도 먹고 사적으로 좀 만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호민이 내년에 안우진과 상대하려면, 그리고 하현승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려면 조건은 1군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이호민이 탈고교급 타격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해도 신인은 신인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부터 다시 검증을 받고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이호민은 3루 수비를 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 마무리훈련에서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3루 수비력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평가가 나오면, 안우진과 하현승을 만나고 싶은 이호민의 꿈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KIA의 3루수 요원들도 차고 넘친다. 수비 하나만 보면 박민이나 김규성을 넘어서긴 어렵다.

KIA 이호민이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어머니와 함께 신인입단행사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신인들에게 마무리훈련을 각오하라고 일러놓은 상태다. 이호민도 예외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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