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19' 김태형 롯데 감독·김원형 두산 감독 "아듀, 잠실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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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12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이 그 무대가 됐다.

당초 편성된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잠실구장 경기는 지난 7일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전이었다. 그런데 지난 달(9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롯데전이 우천 순연되는 바람에 해당 경기가 이날로 잡혔다.

12일은 KBO리그 정규시즌이 종료일인데 공교롭게도 잠실구장에서 피날레가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당시 두산전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나 잠실구장의 추억과 기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태형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당시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에 참가했다. 1988년 서울대회에서 야구는 시범 종목으로 열렸는데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KT 위즈 감독, 조계현, 김동수, 강기웅, 노찬엽, 김기범, 故 박동희 등이 대표팀 동료였다.

1988 서울올림픽은 장애를 이겨낸 선수로 잘 알려진 짐 애보트를 비롯해 티노 마르티네스, 앤디 베네스 등 미래의 메어저리그(MLB) 스타플레이어를 다수 배출한 대회가 됐다. 당시 일본대표팀 소속으로는 히데오 노모도 있었다.

2026년 4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유진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 전 두산 김원형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곽경훈 기자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2001년까지 선수로 뛰었고 이후 두산 퓨처스팀(2군) 배터리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5년 '친정팀'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2012년부터 201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1군 배터리 코치와 2024년부터 올해까지 롯데 사령탑을 지낸 시기를 제외하면 선수, 코치, 감독으로 많은 시간을 잠실구장에서 보냈다. 그는 "너무 오래 (잠실구장에) 있어서 그런지 잠실구장이 마지막이라는 데 대해 별 다른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웃었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항상 원정팀 선수나 코치로 잠실구장에 온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서 특별한 추억은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원형 감독은 전주 출신으로 초중고를 모두 나와 1991년 당시 전주에 연고지를 둔 쌍방울 레이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쌍방울이 1999시즌 종료 후 해체된 뒤 팀을 인수 후 재창단한 SK 소속으로 2011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SK 루키군 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도 잠실구장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2019시즌이 정말 기억에 남아있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당시 두산 1군 투수코치였고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두산은 201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원형 감독은 "그해 정규리그도 그랬지만 가을야구에서 기억이 많이 난다"고 얘기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안재석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곽경훈 기자

두산은 당시 88승 1무 55패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는데 SK와 승률이 같았으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1위를 확정했다. 김원형 감독은 "후반기 2위로 줄곳 있다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10월 1일 NC 다이노스전 )에서 역전승해 SK와 동률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4승으로 정상에 오르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롯데가 두산에 승리를 거두면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리고 시즌을 마치게 된다. 11일 기준 롯데는 63승 3무 77패로 8위인데 먼저 정규시즌 일정을 다 소화한 7위 NC(64승 2무 78)와 승차는 없다. NC가 승률에서 1리 차 롯데에 앞서있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패하더라도 5위다. 두산은 '가을야구'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14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한다. 두산은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같은날(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전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KIA-LG전은 3위 결정전이 됐다. 롯데 공이 크다. 전날(11일) 롯데가 KIA에 4-0으로 이겨 이런 상황이 됐다. KIA가 LG에 승리를 거두면 와일카드 결정전은 두산-LG 맞대결이 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반대로 LG가 KIA에 이기면 두산 선수단은 광주로 이동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잠실야구장에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갖는 가운데 두산 김원형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송일섭 기자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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