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GS건설(006360)이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무탄소 분산발전 사업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전 설비와 전력 수요처 확보에 이어 연료 공급망까지 구축하면서 그동안 준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구체적 실행 단계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GS건설에 따르면, 미국 아모지(Amogy)와 설립한 합작법인 '아문에너지(Amun Energy)'가 롯데정밀화학과의 발전용 그린암모니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발전용 그린암모니아 공급계약이 체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GS건설이 지난해 9월 롯데정밀화학과 체결한 '청정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생산 협력 업무협약(MOU)' 후속 조치다. 당시 협력 구상이 실제 연료 공급계약으로 이어지면서 무탄소 분산발전 사업 상용화 기반도 한층 구체화됐다.
롯데정밀화학은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1년간 그린암모니아 1500톤을 공급한다. 공급된 연료는 아문에너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건설하는 1㎿급 암모니아 기반 분산발전소에 사용될 예정이다.
포항 발전소는 그린암모니아 발전 기술과 운영체계를 검증하는 실증시설인 동시에 생산된 전력을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판매하는 상업 발전소로 추진된다.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전력 공급과 판매까지 병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실증사업과 차이가 있다.
아문에너지는 포항 발전소 시작으로 사업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2028년부터 발전 용량을 10㎿로 늘려 본격적 상업화에 돌입해 최대 40㎿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롯데정밀화학은 발전 규모 확대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그린암모니아 공급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이번 사업 확대 핵심은 다름 아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분산발전 기술이다. 그린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와 공기 중 질소를 합성해 만드는 물질이다. 수소보다 액화·저장·운송이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다. 발전 현장에서는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한 뒤 발전 연료로 활용한다.
아문에너지가 추진하는 발전 방식은 대규모 부지·설비 없이도 설치할 수 있고,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발전 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 태양광·풍력과 달리 날씨·입지에 따른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어 24시간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뿐만 아니라 △전력 사용량이 많은 데이터센터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도서·오지 지역 △암모니아 수입 항만 인근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암모니아를 발전 연료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사업 모델도 검토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을 기존 건설·플랜트 중심 사업 구조에서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로 삼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한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에 △아모지 '암모니아·수소 전환 기술' △롯데정밀화학 '청정암모니아 공급망'을 결합해 새로운 발전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허진홍 GS건설 신성장사업개발본부장은 "GS건설이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플랜트 EPC 경험과 사업개발 역량에 아모지 '기술', 롯데정밀화학 '청정암모니아 공급망'이 더해져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하는 그린암모니아 분산발전 발전 설비·연료 공급·수요처로 이어지는 사업 기반이 완성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항 1㎿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 운영해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탄소 분산발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앞으로 포항 발전소 실증·운영 결과 바탕으로 상용 발전시설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탄소 규제 강화와 기업들 무탄소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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