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엔조 페르난데스가 메시의 대표팀 은퇴로 인한 슬픔을 참지 못했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친선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 경기를 치렀다. 메시는 베냉을 상대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메시는 지난 2005년 8월 아르헨티나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후 A매치 208경기에 출전해 126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2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2 피날리시마에서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지난 2016 코파아메리카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 대표팀 은퇴를 만류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활약을 이어간 메시는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잇달아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와 베냉의 경기에서 메시의 등번호를 의미하는 전반 10분에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8만이상의 팬들이 기립 박수로 메시의 대표팀 활약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경기 후에는 메시를 위한 드론쇼가 펼쳐지기도 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 앞에서 9분 가량 은퇴 소감을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메시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엔조 페르난데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메시의 연설 내내 통곡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조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 TYC스포츠를 통해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메시도 즐거워했기를 바란다. 우리는 메시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메시가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나타냈을 때 당시 15살이었던 엔조 페르난데스는 메시에게 손편지를 전한 것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시의 동료로 활약하며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함께했던 엔조 페르난데스는 메시의 대표팀 고별전을 앞두고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을 때 나는 너무 슬펐다. 2016년 메시에게 편지를 보냈을 때 당시 나와 메시의 나이를 계산해 보면서 언젠가는 함께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을 때부터 메시가 나를 동료로 맞이해 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마웠다. 나는 우상과 함께 경기장을 뛰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대표팀에 합류했고 메시는 처음부터 나를 동료로 인정해줬다. 메시와 함께 뛴 것은 나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떠난 메시는 고별사에서 "다시 대표팀에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 것 같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다. 나를 세계 챔피언,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으로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가 함께 뛰었던 모든 순간들이 소중하다. 그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었다. 나는 누구와 경기해도 자신있었다. 나의 곁에는 모든 것을 바쳐줄 전사들이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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