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서 완패했다.
삼성은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와의 원정 경기에서 3-9로 패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다. KT 위즈는 이미 1위를 기록,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전후기리그와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정규시즌 1위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85.7%(30/35)에 달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2위다.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하는 만큼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높다. 역시 전후기리그, 양대 리그 제외 2위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4.3%(19/35)이다.
힘을 빼고 붙을 법하지만, 양 팀은 모두 총력전을 치렀다.
이유는 각자 다르다. KT는 선수들의 기록이 걸려 있었다. 최원준(최다안타), 힐리어드(홈런왕·타점왕), 고영표(다승왕), 스기모토 코우키(홀드왕)가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형준(8승)은 시즌 10승, 안현민(96안타)은 시즌 100안타를 노렸다.
삼성도 선수들의 개인 기록 및 '경기 감각'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25일 열린다. 정규시즌 최종전은 12일. 2주가 조금 안 되는 시간 휴식일이 주어진다. 게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주전들은 최소한의 휴식만 취하고 경기를 뛰려 한다.
삼성은 KT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1회 2사 1, 2루, 2회 2사 1루, 3회 1사 1루, 4회 무사 1루, 6회 2사 1, 2루 찬스를 모두 놓쳤다.

7회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삼성은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런데 김성윤이 중견수 뜬공, 이성규가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디아즈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잔루 만루.
뒤늦게 점수가 났다. 9회 1사 만루에서 디아즈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았다. 하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이후 삼성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3-9로 패했다.
삼성도 이길 기회가 있었다. 타선은 8안타 7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득점은 9회에만 나왔다. 잔루가 13개다. 변비 야구로는 이길 수 없었다.
이날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0.300(10타수 3안타)이다.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장타가 디아즈의 2루타 단 하나다. 다른 득점권 안타는 7회 무사 1, 2루에서 나온 김헌곤의 단타, 9회 1사 2루에서 나온 김성윤의 단타다. 모두 주자를 불러들이기엔 타구가 짧았다. KT는 득점권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이 중 만루 홈런 1개, 2루타가 2개다. 점수 차가 극명하게 벌어진 이유다.

구자욱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이날 삼성의 3번 타선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합작했다. 2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이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구자욱이 있었다면 달랐을까. 구자욱의 득점권 타율은 0.414다. 리그 전체 2위. 구자욱의 유무로 타선 위압감이 달라진다. 이날처럼 KT 투수진이 승부하긴 어려웠을 터.
공교롭게도 구자욱 이탈 후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0.205(39타수 8안타)다. 10개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0.130) 다음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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