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을 둘러싼 4대 기획사 특혜 의혹에 직접 입을 열었다.
박진영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패노메논 사업에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기획사 4곳이 참여하게 된 과정과 상표권 문제 등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패노메논을 위한 전담 법인에 대형 기획사 4곳이 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점을 언급하며 특혜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일반적인 국가 사업의 경우 공개 절차를 거쳐 참여 업체를 선정한다는 점을 짚으며, 국내에서 영향력이 큰 기획사들이 사업 초기부터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을 문제 삼았다.
이에 박진영은 패노메논 참여가 오히려 각 기획사의 경제적 희생을 전제로 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박진영은 "패노메논 행사를 하지 않고 각 회사가 자기 가수들의 공연을 하면 2~3배의 이익을 얻는다"며 "몇백억 원대 손해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다른 회사들을 설득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K컬처의 성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 뒤를 내다보고 우리나라에 미칠 파급 효과와 다른 산업으로 이어질 효과를 생각해 모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 행사를 하지 않고 각각의 가수들이 공연하면 훨씬 더 큰돈을 번다. 그런 점에서 특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4개 기획사의 참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 장관은 "4개 기획사가 이권을 노리고 참여한 것이 아니다"며 이미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K팝 기획사들의 역량을 K컬처 확산에 활용하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4곳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손을 놓으면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패노메논 추진 과정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가 패노메논의 일부 해외 상표권을 먼저 출원한 것을 두고 제기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이 나왔다.
박진영은 JYP가 먼저 상표권을 출원한 과정에 대해서는 "정상적이지 않지만 잘하려는 의도였다"며 절차상 미흡했던 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이를 통해 JYP가 별도의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뒤 개인적으로 얻은 이득이 있는지 묻자 박진영은 "그래도 너무 보람 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 의원이 금전적인 이득이 있었는지 재차 질문하자 박진영은 오히려 "돈은 좀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개인 비용도 상당 부분 사용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표권을 먼저 확보하면서 향후 수익을 얻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박진영은 "얼마를 벌어들일지는 모르지만 우리 회사에 남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진영은 패노메논 추진 과정에서 자신이 대형 기획사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공연하는 편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K컬처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참여를 설득했다는 설명이다.
패노메논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와 국내 주요 K팝 기획사들이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K컬처 축제다. K팝 콘서트를 비롯해 팬덤 시상식, K컬처 관련 기업의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형태로 기획되고 있다.
행사는 오는 2027년 12월 서울 창동 서울아레나와 경기 고양 킨텍스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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