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이 오는 14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낸다. 여권 내 반발로 청문회 일정이 밀리기도 했지만, 최근 당 지도부가 자제를 당부하고 강경파 역시 ‘검증 기조’로 선회하면서 이번 청문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부(이하 행안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계획서를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서가 통과되면 오는 14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개최된다.
앞서 지난달 7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 후보자를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은 지난 2일에야 이뤄졌다.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된 당일은 중수청의 공식 출범일이기도 해 ‘수장 없는 출범’에 대한 ‘개문발차’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6일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도 수장 부재 상태로 출범한 중수청을 향한 야당의 지적이 쏟아졌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윤 장관은 “최선을 다했지만, 수장과 함께 출범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청문회 일정이 지연된 핵심 배경으로는 여권 내 검찰개혁 강경파의 반발이 꼽힌다. 이들은 김 후보자가 ‘친윤(친윤석열)계’ 검사장 출신이자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했던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지명 재검토를 거듭 요구해 왔다.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연일 사태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전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검찰개혁에 이어 이제는 민생개혁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과한 요구나 주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에서 제어할 때도 됐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다음 날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 대표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각자 개별 의사 표현이 충분히 됐으면 청문회에서 다루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국감 기간인 만큼 의원 각자 상임위원회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김 후보자에게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의문들을 청문회장에서 소상히 설명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어 같은 날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김 대표는 “다양한 의견의 시간은 지났고, 중수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시간이 왔다”며 “청문회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청문위원에게 전하고 당은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검증’으로 선회한 강경파… “청문회 과정 철저히”
이러한 제동에 여권 내 강경파 역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하고 청문회를 통한 검증으로 기조를 전환하는 분위기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문 과정은 철저히 해야 한다. 청문회에서 어떤 부분들이 드러나는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지명 철회) 요청 이후에 저희는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정당방위 이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의 인사권 논란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왜 적절한 사람인지를 (이 대통령이) 말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김 후보자가) 자격을 갖추었느냐”고 반문했다. 혁신당 관계자 역시 ‘시사위크’와 만나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면서도 “후보자의 자격에 대해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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