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노사 갈등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회사가 추진 중인 약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 보류를 요구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7일 “노조위원장이자 우리사주조합장으로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청약 일정 보류와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노사분규에 따른 위험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근로자의 자산 형성이라는 우리사주조합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3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당초 일정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신주인수권증서의 계좌대체와 장외거래가 가능하며 26일부터 30일까지 장내거래가 진행된다.
노조는 신주인수권증서 장내거래 시작일과 총파업 돌입 예정일이 겹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파업에 따른 사업 위험과 자금 조달 계획의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공문에서 “청약 이후 설명을 보완하는 것만으로는 이미 권리를 취득하거나 처분한 투자자의 판단을 되돌리기 어렵다”며 관련 위험과 재원 계획을 재검토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가 제시한 6공장 투자 재원표에서 투자 총액과 재원 합계 사이에 3359억원의 차이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확인도 요청했다.
노조는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유상증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 청약 일정의 보류와 재검토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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