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기 입고 한글 쓰는 세계인… 9일 광화문광장서 ‘과거시험’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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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휘호대회에서 두루마기를 입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한글 작품을 쓰고 있다. 올해 제17회 대회는 한글날인 9일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열린다. / 한국예술문화원
광화문광장 휘호대회에서 두루마기를 입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한글 작품을 쓰고 있다. 올해 제17회 대회는 한글날인 9일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열린다. / 한국예술문화원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세종대왕 동상 뒤 잔디마당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이 두루마기를 입고 붓을 든다. 주어진 시간은 두 시간. 저마다 한글을 소재로 작품을 완성한다. 오는 9일 열리는 광화문광장 휘호대회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모습을 재현한다.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에서 참가를 신청한 외국인들도 함께한다.

한국예술문화원(이사장 조윤곤)은 한글날인 9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제17회 광화문광장 휘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한글, 세상을 열다’다. 대회장은 임오경 국회의원이 맡았다.

한국예술문화원에 따르면 예선에 출품된 작품 500여 점을 심사해 작가 400명이 본선에 참가한다. 외국인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20여 개국(중국, 대만, 일본, 영국, 독일, 수단, 몰도바, 케냐, 모로코, 레바논,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네팔, 미국, 베트남,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일랜드,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에서 100여 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영국 런던에서 제17회 광화문광장 휘호대회 참가를 신청한 디자이너 모니카.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 한국예술문화원
영국 런던에서 제17회 광화문광장 휘호대회 참가를 신청한 디자이너 모니카.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 한국예술문화원

대회는 △전통한글(궁체·판본체)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의 부문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일반부(국내) △외국인부 △장애인부 △학생부로 구분한다. 본선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두루마기 차림으로 두 시간 동안 한글에 관한 작품을 완성한다.

임오경 의원은 “그간 우리 한글은 과학적 우수성, 문화적 상징성으로 주목을 받아왔으나, 최근 한류열풍과 더불어 시각적 디자인 요소도 전 세계인으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하는 광화문광장 휘호대회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글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잘 구현해내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 심사는 서예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는다. 국회의장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서울시장상, 종로구청장상, 용산구청장상, 한국예총회장상, 한글학회장상,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상, 훈민정음기념사업회장상, 세종문화상, 나마스떼코리아이사장상, 한글문화상, 한국예술문화원이사장상과 대상·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특선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예술문화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종로구, 용산구, 한국예총,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훈민정음기념사업회, 나마스떼코리아 등이 후원한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수상작을 전시로 선보인다. 전시는 11월 17일부터 12월 14일까지 28일간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12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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