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수협은행장 2차 표결도 ‘3대2’…신학기·이형주 표심 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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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신학기 수협은행장과 이형주 FIU 원장 /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이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1차 표결에 이어 6일 열린 2차 표결에서도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3대2로 표를 나눠 가지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논의했지만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는 나오지 않았다. 행추위는 기존 후보들을 대상으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에도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차 표결과 득표수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두 후보 간 표 대결 구도가 굳어진 모습이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추천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가 되려면 이 가운데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 신학기 3표·이형주 2표…4표 확보가 관건

신 행장은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과 정부 추천 위원 1명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원장은 정부 추천 위원 2명의 표를 확보했다.

현재 행추위원은 김병규 사외이사(재정경제부 추천), 박경철 사외이사(해양수산부 추천), 임형준 사외이사(금융위원회 추천)와 송광복 부안수협 조합장, 정승만 경기수협 조합장 등 5명이다.

구조상 신 행장이 최종 후보가 되려면 현재 이 원장을 지지하는 정부 추천 위원 2명 가운데 최소 1명의 표가 필요하다. 반대로 이 원장이 최종 후보가 되려면 현재 신 행장을 지지하는 정부 추천 위원 1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가운데 최소 2명의 표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결국 3차 표결에서는 양측 모두 상대 후보 진영의 표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차례 표결에서 같은 결과가 반복된 만큼 어느 쪽도 현재 구도만으로는 최종 후보에 필요한 4표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3차 표결로 넘어간 수협은행장 인선…장기화 가능성

행추위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3차 회의를 열고 기존 후보들을 대상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에는 재공모에 나서지 않고 한 차례 더 표결을 진행하는 방향이다.

과거에도 수협은행장 인선은 한 차례 표결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뒤 재공모나 추가 논의를 거친 사례가 있었다. 2017년 이동빈 행장과 2020년 김진균 행장 선임 과정에서는 재공모와 추가 논의가 진행됐고, 2022년 강신숙 행장 선임 때도 첫 면접에서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해 재공모와 추가 면접을 거쳤다.

신 행장의 임기는 다음 달 17일까지다. 다만 행장 선임이 임기 만료 전 확정되지 않더라도 후임 행장이 취임할 때까지 현 행장이 직무를 이어갈 수 있어, 당장 경영 공백보다는 인선 장기화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수협은행 관계자는 “다음 3차 표결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정해진 데드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에는 행장 선임이 가장 길게 간 경우가 6개월 정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과거 공적자금이 들어오면서 정부 추천 위원이 행추위에 참여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한 상태”라며 “이제는 이런 인선 구조에 대해서도 제도적인 변경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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