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쉬울까' 26살 韓 유도 간판, 그래도 웃었다…"빈손으로 가지 않아 너무 감사해요, 현지 눈물 다 피와 땀이 된다" [MD나고야]

마이데일리
한국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간판 김민종./대한체육회 제공김민종./국제유도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이정원 기자] "제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3년 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동메달을 목에 건 김민종(양평군청)의 얼굴은 환했다.

김민종은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100㎏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고메도마르 마고메도마로프(아랍에미리트)에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손에 쥐었다.

2022 항저우 동메달리스트,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종은 이날 8강에서 무자파르베크(우즈베키스탄)에 한판패를 당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패자 부활전을 거쳐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하며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김민종은 "그래도 동메달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게 되어서 기분은 좋다. 그렇지만 메달 색깔은 많이 아쉽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첫판에 만날 거라 생각을 했다. 처음 만난 선수인데 생각보다 리치가 길더라. 많이 커서 고전을 했는데, 그 선수가 나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나는 따라가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김민종./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빈손으로 가지 않아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대회 끝나고 바로 세계선수권이 있다.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한다면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큰 공부가 되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3년 전 본인과 마찬가지로, 이날 은메달을 따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여자 유도 유망주 이현지에 대해서는 "그런 게 다 쌓이다 보면 그 눈물이 헛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경험이 있다. 계속 울었다. 그런 게 잘 쌓이다 보면 본인의 피가 되고 땀이 되지 않을까"라고 진심을 전했다.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3일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그는 "남자 3명이 동메달 3개를 가져왔는데,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다들 메달을 갖고 와서 단체전 하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여자 선수들도 정말 쟁쟁하다. 걱정 없이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국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간판 김민종./대한체육회 제공

끝으로 "가족들이 왔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생각했던 노란색 메달이 아니라 스스로도 아쉽지만, 잠시 쉬는 시간에 만났을 때 부모님이 '웃으면서 한국 가자'라고 하더라. 마지막에 웃음을 선물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얼마나 아쉬울까' 26살 韓 유도 간판, 그래도 웃었다…"빈손으로 가지 않아 너무 감사해요, 현지 눈물 다 피와 땀이 된다" [MD나고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