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빈 자리가 더욱 느껴진다.
2일 서울 용산 CGV에서 ENA 새 월화극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 시작 전 MC 박경림이 故 안판석 감독을 추모했다. 안판석 감독은 그간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협상의 기술' 등 선굵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 '연애박사'를 다 만들어놓은 후 지난 8월 64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본격적인 행사 전 안판석 감독이 현장에서 한 말과 배우들이 감독님에게 남긴 메시지를 화면에 띄워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공개된 3분 남짓 영상은 故 안판석 감독의 색채가 짙게 느껴진다. 화면의 구성과 배경음악까지 그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더욱 그리웠다.
김현정 EP는 "촬영 중에는 감독님의 건강이 회복 중이었다. 현장에서 에너지 넘치게 촬영했고 즐겼다"며 "아직도 비통한 마음이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안판석 감독이 생전에 배우들에 대해 말한 것을 대신하며 "편집을 하면서 추영우를 보며 감탄을 많이 했다고 너무 훌륭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또 김소현의 영상을 보며 계속 칭찬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드라마를 이끌어갈 톱 배우라고 칭찬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훈은 안판석 감독에 대해 "감독님이 촬영을 빨리 진행하는데 단순히 속도가 빠른게 아니라 굳이 없어도 될 것들과 아닌 것을 잘 구분한다. 감독님 머릿속에 그림을 갖고 있지만 완성은 배우가 할 수 있게 만든다. 세팅하기 전에 미리 묻고 반영해준다. 쉽지 않은 능력을 갖고 있는 감독님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정말 치밀하다. 이 드라마가 어떻게 보여질지 계산한다. 배우들은 진실해야하고 솔직하게 표현해야한다고 늘 말했다. 고정된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건 감독님이 알아보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내 안에 틀을 깨줬다. 처음부터 땅을 다시 다지는 과정을 겪었다. 중간에 힘들기도 했지만 모두가 치열하게 촬영했다. 감독님이 칭찬을 잘 하는데 꼭 1등을 꼽는다. 1등이 되고 싶어서 보이지 않는 기분 좋은 경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의 이야기. 로봇 연구실에서 피어난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 우리가 미처 몰랐던 대학원생들의 다채로운 일상이 설렘 속 따스한 웃음을 추구한다.
주인공 추영우와 김소현은 1999년생 동갑내기다. 서로에 대해 추영우는 "촬영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인내심이 좋고 어른스럽다. 촬영 중반까지 존댓말을 했다. 초반에 친하지 않아 연기에 도움이 됐다. 지금은 많이 친해져 반말을 하는 사이가 됐다"며 "텐션이 잘 맞았다. 누구하나 튀는 거 없이 개그 코드도 비슷하다. 연기적인 티키타카도 좋았다. 하이라이트 영상 보는데 얼굴 합도 잘 어울린다"며 웃었다. 김소현은 "보편적인 20대의 사랑 얘기가 아니다. 연기를 하면서 이번엔 새롭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첫방송은 5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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