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규, 풀타임 마무리 자질이 보이나요?” KIA 싸움닭의 새로운 도전…딱 맞는 옷, 지금보다 2027년 궁금[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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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곽도규는 풀타임 마무리 자질이 보이나요?”

이의리(23, KIA 타이거즈)가 마무리 보직을 내놓고, 곽도규와 전상현이 당분간 KIA 더블스토퍼를 맡는다. 아무래도 곽도규에게 눈길이 간다. 왼손 스리쿼터라는 생소함에, 스피드도 140km대 중~후반이 찍힌다. 크로스 스탠스로 투구해 공이 대각으로 확 꽂히는 느낌이다.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기자가 지난달 30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에게 위와 같이 물었던 건, 비 야구인이 볼 때 곽도규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 도망가지 않는 배짱이 마무리와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기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있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KIA는 장기적으로 이 문제를 잘 풀어가야 한다. 이의리는 어차피 내년엔 선발로 돌아갈 선수다. 정해영은 군 입대하고, 조상우와 전상현은 예전의 구위가 아니다. 올해처럼 시즌 도중 바뀔 만한 선수가 아닌, KIA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간판 마무리투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곽도규는 매력적이다. 이범호 감독 역시 곽도규가 마무리할 자질이 있다고 바라봤다. “우타자를 상대할 때 어떤 공을 던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좌타자도 도규의 공을 계속 접하면서 어떤 공을 많이 던지고, 어떻게 공이 변화해서 날아오는지 적응하는 시기가 분명히 온다. 그러다 보면 어제처럼 맞아가는 타구가 생긴다”라고 했다.

곽도규는 아무래도 오른손 타자에게 공이 잘 보이는 불리함이 있다. 좌타자보다 공을 볼 시간이 좀 더 많기 때문. 반면 좌타자는 곽도규의 공을 볼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감각적으로 타격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

실제 곽도규의 올해 좌우타자 피안타율은 0.209, 0.256으로 꽤 차이가 있다. 셋업맨일 땐 주로 좌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젠 마무리 대기다. 마무리투수는 꼭 세이브 따기 편안한 상황에만 등판하는 게 아니다. 동점 상황. 절체절명의 경기후반 위기서 올라가기도 한다. 마무리라면 상대팀 간판타자들이 좌타자든 우타자든 능숙하게 요리해야 한다.

단, KT 이강철 감독은 요즘 좌타자들이 좌완투수에게 약한 시대가 아닌데, 리그 전반적으로 좌타자들이 곽도규에겐 약한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KT가 올 시즌 초반엔 KIA를 압도했는데 곽도규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KIA전이 잘 안 풀린다고 토로했다. 그런 점에서 곽도규는 분명한 매력과 장점이 있다.

곽도규는 30일 광주 KT전부터 전상현과 더블 스토퍼로 새출발했다. 2-0으로 앞선 7회초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샘 힐리어드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2실점. 그래도 올 시즌 39경기서 2승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2.43으로 좋은 성적이다.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막판이다. 곽도규의 마무리로서의 적합도를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기서 나쁘지 않으면, 곽도규를 내년 마무리로 점 찍고 미리 준비시키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다. 이범호 감독은 “갖고 있는 재능, 타자와 싸우는 방식은 충분하다. 능력은 갖고 있는 선수다. 나중에 풀타임 마무리를 할 상황이 생기면 충분히 할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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