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렇게 운이 따르지 않을 수가.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김백산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삼성 관계자는 9월 30일 "김백산 선수가 오른쪽 갈비뼈 주변부 내복사근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2~3주 정도 휴식 후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삼성은 10월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최소 2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재활과 투구 빌드업도 필요하다. 정규시즌 복귀는 무리다.
포스트시즌도 장담할 수 없다. 삼성은 최소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10월 말부터 가을야구에 돌입할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을까.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30명이며, 경기에는 28명이 출전 가능하다.

2003년생 김백산은 남산초-원주중-강릉고-부산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2025년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1군 데뷔전서 신화를 썼다. 7월 2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KBO리그 역대 2호 육성선수 출신 선발 데뷔전 승리다.
호투를 이어갔다. 박진만 감독이 후반기 선발진으로 최원태와 김백산을 저울질했을 정도.
불운으로 네 차례나 선발 기회를 날렸다. 7월 말 최원태가 삼두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김백산이 그 빈자리를 메꾸기로 했다. 등판 예정일은 8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 그런데 1일 사직 롯데전이 폭염으로 취소됐고, 1일 선발 오스틴 보스가 2일 등판했다. 김백산은 7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다시 선발 기회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KBO는 5~9일 '폭염 브레이크'를 선언했다. 그렇게 김백산의 선발 기회가 무산됐다.
비까지 말썽을 부렸다. 김백산은 8월 28일 대구 KT 위즈전 등판 기회를 잡았다. 1위 경쟁을 벌이는 KT전이다. 눈도장을 제대로 찍을 기회였다. 하지만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됐다. 9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 다시 기회가 왔다. 최원태가 고관절 불편함으로 한 턴 쉬기로 했기 때문. 이 경기도 비로 취소됐다.
29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그리고 다음날 부상이 발표됐다. 부진은 등판 간격과 부상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폭염으로 두 번 경기가 취소됐을 때 김백산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해 마음이 착잡할 터. 액땜으로 생각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김백산의 구위, 공격적인 투구를 칭찬한 바 있다. 비시즌 훈련을 통해 주전급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
한편 김백산은 1군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기록은 23경기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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