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한국사업장, ‘중국산’ 뷰익 수입판매… 철수 우려 나오는 이유는?

시사위크
GM한국사업장이 30일 오전 뷰익 브랜드 국내 론칭 행사를 열고 동시에 뷰익의 중형 PHEV SUV 모델인 엘렉트라 E7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 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이 30일 오전 뷰익 브랜드 국내 론칭 행사를 열고 동시에 뷰익의 중형 PHEV SUV 모델인 엘렉트라 E7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 GM한국사업장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GM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30일 오전 ‘뷰익’ 브랜드 론칭과 함께 국내 출시 모델을 발표했다. 당초 뷰익 브랜드 첫 론칭 모델은 국내 생산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최종적으로는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형 SUV 모델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028년 KDB산업은행과 GM한국사업장의 경영 정상화 협약 종료 이후 철수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GM한국사업장은 국내 시장에 GM의 준프리미엄 브랜드로 평가되는 뷰익 론칭을 알렸다. 뷰익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은 PHEV 중형 SUV인 ‘엘렉트라 E7’이다. 뷰익은 한국 시장 공식 진출 선언과 함께 엘렉트라 E7의 사전 예약과 권역별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내 공식 판매는 11월부터이고, 출시 가격은 4,300만∼5,400만원이다.

현재 GM한국사업장이 국내에 론칭한 브랜드는 쉐보레·캐딜락·GMC 그리고 이번 뷰익까지 총 4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GM의 4개 브랜드가 진출한 나라는 북미를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다. 뷰익의 국내 론칭 및 엘렉트라 E7의 국내 출시로 GM한국사업장은 그간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가 갖추지 못했던 중형 SUV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단편적으로 본다면 GM한국사업장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 및 사업 지속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수 우려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국내 출시를 확정한 뷰익 모델은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법인인 SGM에서 개발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공장에서 생산 중인 모델이다. 국내에 부평·창원 공장이 존재함에도 중국산 PHEV 모델을 수입 판매하는 것이다. 뷰익 엘렉트라 E7에 탑재되는 배터리도 중국 현지에서 만들어진 SGM의 배터리로 알려졌다.

GM한국사업장이 중국산 뷰익 차량을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론칭한 것에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노조) 측은 불만을 표했다. 현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선 뷰익 엔비스타 모델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해당 모델을 국내에 출시해 판매하는 것을 요청했지만 중국산 모델을 수입 판매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뷰익 엘렉트라 E7은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 합작 법인이 개발한 중형 PHEV SUV 모델이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과 뷰익 엘렉트라 E7. / GM한국사업장
뷰익 엘렉트라 E7은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 합작 법인이 개발한 중형 PHEV SUV 모델이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과 뷰익 엘렉트라 E7. / GM한국사업장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은 뷰익 모델 수입 판매와 관련해 “한국공장의 가동률이 최대 수준이라 국내생산이 어렵지만 한국 고객들에게 추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엘렉트라 E7을 도입했다”며 “뷰익의 국내 출시는 한국 시장에 대한 GM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측은 올해 3월 국내에 3억달러(약 4,000억원) 추가 투자로 총 6억달러를 투입해 제품 및 생산설비 개선을 발표한 것을 두고도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지엠노조에서는 사측이 진정으로 국내 사업을 지속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해외생산 모델을 수입 판매할 게 아니라 국내 생산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지엠노조 관계자는 “한국지엠 부평2공장은 2022년 폐쇄했지만 여전히 라인은 살아있다”면서 “사측이 국내 사업을 지속할 의지가 있다면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비용을 부평2공장 재가동에 투입해 국내에서 PHEV 모델을 생산하는 등 국내 생산 모델을 늘릴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23년 GM한국사업장에서는 6,900억원을 들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PHEV 설비를 구축하고 국내에서 PHEV 신차 생산 계획을 발표했으나 2024년 3월 비자레알 사장은 이를 백지화했다. 이어 이번 중국산 뷰익 PHEV 모델 수입 판매까지 이어지면서 철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GM한국사업장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뷰익 엘렉트라 E7을 수입 판매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뷰익 브랜드를 론칭했다. / 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뷰익 엘렉트라 E7을 수입 판매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뷰익 브랜드를 론칭했다. / 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은 2018년 산업은행으로부터 7억5,0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8,100억원)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국내 사업장을 2028년 5월까지 유지하는 협약을 맺었다. 2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분수령은 내년 3분기로 평가된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국내 생산 차세대 모델’과 관련한 내용을 합의안에 담았다. 2027년 3분기까지 차세대 소형 모델 ‘9BXX-2(코드명)’의 국내 생산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여전히 불안감이 크다.

한국지엠 노조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8년 5월 기본 협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으며, 그보다 앞선 2027년 3분기에는 차세대 모델의 한국 생산 여부에 관한 결론을 끌어내야 한다”며 “한국지엠의 미래를 준비할 시간은 많지 않다. 2027년 신차 결정과 2028년 협약 만료는 연결된 과제로, 만료가 임박한 뒤에야 대책을 논의하거나 문제가 터진 뒤 관계기관이 모인다면 늦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산업은행은 GM과의 협의 일정과 투자·고용 계획을 구체화해 이 합의를 실제 생산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부평과 창원공장의 미래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GM한국사업장, ‘중국산’ 뷰익 수입판매… 철수 우려 나오는 이유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