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 가격 구성이 중저가 구간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0만 원 미만 그린피 타임이 1년 사이 크게 늘어난 반면 15만 원 이상 고가 구간은 감소하면서 골퍼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라운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대표 조성준)가 2025년과 2026년 각각 1월1일부터 9월28일까지 플랫폼에 오픈된 골프장 타임을 그린피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올해 10만 원 미만 그린피 타임 비중은 34.4%로 집계됐다. 지난해 22.2%에서 12.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체 오픈 타임 수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가운데 10만 원 미만 티타임은 오히려 증가했으며, 해당 가격대의 오픈 타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3%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구간은 10만 원 이상 15만 원 미만으로, 지난해 41.3%였던 이 가격대의 비중은 올해 41.7%로 0.4%p 증가하며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15만 원 이상 가격대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15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 그린피 타임 비중은 지난해 23.4%에서 올해 15.5%로 7.9%p 줄었고, 20만 원 이상 타임 역시 13.0%에서 8.4%로 4.6%p 감소했다.
10만 원 미만과 15만 원 이상을 묶어 비교하면 가격대 변화는 더욱 선명한데 지난해에는 10만 원 미만 타임이 22.2%에 그친 반면 15만 원 이상 타임은 36.4%로 고가 구간의 비중이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10만 원 미만 타임은 34.4%로 늘었고, 15만 원 이상은 23.9%로 낮아졌다. 1년 사이 두 가격대의 비중이 역전된 셈이다.
15만 원을 기준으로 보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15만 원 미만 그린피 타임 비중은 지난해 63.6%에서 올해 76.1%로 12.5%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XGOLF에 오픈된 타임 4개 가운데 약 3개가 15만 원 미만 가격대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높아졌던 국내 골프장 그린피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해석된다. 골프장 입장에서도 평일과 비수기, 시간대별 차등 가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중저가 타임 공급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번 수치만으로 골퍼들의 실제 가격 선호가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분석 대상은 실제 예약이 완료된 타임이 아니라 XGOLF 플랫폼에 오픈된 전체 타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골퍼들이 예약 과정에서 접하는 가격 구성이 1년 사이 상당히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15만 원 이상 타임의 비중이 크게 줄고 10만 원 미만 타임이 늘어나면서, 골프장의 가격 경쟁이 라운드 선택지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골프업계에서는 그린피가 골프 대중화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만큼 이 같은 가격대 변화가 실제 예약률과 이용객 구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10만 원 미만 그린피 타임 비중이 크게 확대된 반면 15만 원 이상 가격대는 감소하는 변화가 나타났다"며 "특히 전체 오픈 타임 가운데 15만 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3을 넘어선 만큼 골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라운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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